4년 만에 열어 본 스트라딕 4000F, 베일 스프링 자리에서 모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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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다녀온 릴은 겉만 닦아 두면 안쪽도 멀쩡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4년 넘게 열지 않은 릴을 열어 보면
로터 아래와 베일 스프링 자리에 모래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쓰고 나서 민물로 씻어 온 릴이라 안쪽은 의외로 깨끗했습니다.
어디를 열고 어디는 그대로 두는지 그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드랙 와셔, 핸들 캡, 로터, 본체 기어의 정비 순서와 구리스 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4년 넘게 열지 않은 릴도 안쪽은 멀쩡할 수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스트라딕(Stradic) Ci4 4000F를 열어 보니
마지막 정비 흔적이 4년 넘게 지난 릴이었습니다.
안쪽에 새겨 둔 표시 덕분에 정비한 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잘 돌아가는 릴이라면 새것으로 바꾸기 전에 직접 열어 보세요.
오버홀이란 릴을 분해해 닦고 윤활한 뒤 다시 조립하는 정비를 말합니다.
로터 아래를 열자 모래가 나왔지만 양은 많지 않았습니다.
본체 바닥에는 민물이 고여 있었는데, 낚시 뒤에 물로 씻어 온 릴이라는 증거입니다.
관리해 온 릴은 열어 봐도 망가진 곳이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2. 드랙 와셔는 닦기만 하고 상태가 좋으면 그대로 둡니다
드랙 노브를 왼쪽으로 돌려 풀고 스풀을 들어 올립니다.
안쪽 클립은 손가락으로 덮은 채 밀어 넣고 위로 빼야 튕겨 나가지 않습니다.
와셔는 면봉과 칫솔로 닦고, 쌓인 섬유 가루는 압축 공기로 불어 냅니다.
섬유 와셔는 눈으로 봐서 괜찮고 만졌을 때 윤활 상태도 좋으면 손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메탈 와셔는 닦아서 다시 씁니다.
위쪽 메탈 와셔는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 있어서 솟은 쪽이 위로 가게 놓습니다.
쌓는 순서는 섬유 와셔, 키 와셔, 섬유 와셔, 귀 달린 와셔입니다.
클립은 깊은 홈에 똑바로 넣은 다음 한 바퀴 돌려 가며 눌러 끼웁니다.
홈에 제대로 앉으면 두 끝 사이에 틈이 보입니다.
3. 핸들 캡과 나사산에는 구리스를 얇게 바릅니다
핸들 캡은 전용 공구가 없으면 핀셋을 홈에 걸어 살살 돌려 엽니다.
메탈끼리 닿는 자리라 힘을 빼야 합니다.
시작만 돌리고 나머지는 손으로 풀면 됩니다.
안쪽 상태가 괜찮으면 위아래에 오일을 한 방울씩 넣고 나사산에 구리스를 바릅니다.
나사산에 구리스를 바르는 이유는 굳어 붙어서 베어링을 확인하지도 못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4. 로터 아래 모래는 붓과 압축 공기로 털어 냅니다
로터는 너트를 풀면 흔들면서 빠집니다.
아래에서 클릭 기어와 작은 와셔가 나오고, 이때 모래가 보였습니다.
작업대에 흩뿌리지 않게 쓰레기통 위에서 털어 내세요.
라인 롤러는 뒤쪽 기둥을 손가락으로 받치고 나사를 풀어야 안 흔들립니다.
스페이서와 베어링을 빼서 닦고, 빠져 있던 작은 플라스틱 와셔는 대체품을 끼웠습니다.
베일 스프링 커버는 위쪽 나사가 크고 아래쪽이 작습니다.
열 때 클릭 핀과 스프링이 떨어져 나오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안쪽을 만지면 까슬한 느낌이 났지만 양은 많지 않았습니다.
압축 공기가 없으면 붓으로 쓸어 내 보세요.
5. 본체 나사는 길이가 달라서 순서를 기억해 둡니다
본체 측면 커버를 여는 나사는 네 개인데 길이가 두 종류입니다.
같은 길이끼리 엑스 자로 마주 보고 있어서 그림처럼 기억해 두면 됩니다.
아래쪽 보호 커버를 잡는 나사는 아래가 위보다 짧습니다.
긴 나사가 들어가는 기둥은 자주 부러지니 뽑을 때 곧게 아래로 당겨야 합니다.
측면 커버 안쪽은 상태가 좋아서 더 분해하지 않았습니다.
클러치를 떼려면 은색 나사 세 개를 풀고, 웜 샤프트 판은 왼쪽에 큰 나사, 오른쪽에 작은 나사가 들어갑니다.
레버는 분해하지 않고 오일만 먹여 줍니다.
6. 구리스는 얇게 바르는 쪽이 감기가 가볍습니다
조립할 때 구리스는 홈과 기둥 둘레에 얇게 바릅니다.
피니언 기어는 나사산까지 표면 전체에 바르고 오일을 먹인 베어링을 끼웁니다.
역회전 방지 부품은 기존 나사 길을 따라 조여야 구멍이 넓어지지 않습니다.
위쪽 기둥을 조이는 나사는 살짝 저항이 느껴지면 멈추세요.
더 조이면 기둥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웜 샤프트 쪽은 유격이 크면 와셔를 한 장 더 넣어 줄 수 있습니다.
다 조립하고 돌려 보니 이전보다 감기가 한결 나았습니다.
예전 정비 때 구리스를 너무 많이 발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리스를 듬뿍 바르면 감기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민물에서 쓰고 물로 씻어 온 릴이라 4년 만에 열어도 상태가 좋았습니다.
바다에서 쓰는 릴이라면 씻는 습관과 정비 간격을 더 챙기는 쪽이 안전합니다.
다음에 열 때 알 수 있게 정비한 해를 안쪽에 표시해 두세요.
정비는 많이 바르는 일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적게 바르는 일입니다.
문제없어 보이는 와셔나 안쪽 부품은 건드리지 않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막상 열어 보면 생각보다 깨끗해서 안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업 중 부품 순서와 나사 길이는 늘어놓고 사진으로 남겨 두면 편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