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이 튀기 전에 사진부터 남겨야 하는 다이와 RS2000 스피닝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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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된 스피닝릴을 꺼내 보면
도장은 벗겨졌어도 아직 잘 돌아가는 릴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해하다 스프링이 튀거나
조립하다 나사산이 상하는 실수가 의외로 많습니다.
한번 어긋나면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분해 순서와 실수를 막는 요령을
다이와(Daiwa) RS2000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정비 때 생기는 실수와 그 예방에 집중합니다.
1. 분해 전에 안티리버스를 끄고 사진부터 남깁니다
릴을 열기 전에 안티리버스 스위치를 꺼짐 쪽으로 돌려 둡니다.
이 릴은 안티리버스가 아래쪽 발톱으로 작동하는 구조라
스위치가 켜져 있으면 안에서 걸립니다.
안티리버스는 핸들이 거꾸로 돌지 않게 잡아 주는 장치입니다.
사이드 케이스 안쪽에는 이 발톱을 당겨 주는 스프링이 있습니다.
스프링 끝이 나사를 감고
케이스의 작은 돌기에 걸려 있습니다.
한번 풀리면 끝을 어디에 걸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케이스에 구멍이나 표시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스프링은 건드릴 이유가 없으면 그대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튀어 나간 스프링을 바닥에서 찾게 되는 일이 흔합니다.
분해하기 전에 핵심 부위를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조립 때 방향을 기억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오래된 케이스 나사는 일자 드라이버로 먼저 풉니다
오래된 릴은 나사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기 전에 침투 윤활제를 케이스 나사에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케이스 나사는 십자 홈이어도 일자 드라이버가 낫습니다.
일자 날로 십자 홈을 비집어 나사를 한 번 돌려 풀어 줍니다.
그다음에 십자 드라이버로 완전히 풀면 홈이 덜 상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나사 세 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플레이트를 열면 축 샤프트가 보입니다.
샤프트를 빼야 메인 기어가 나옵니다.
이때 스풀도 함께 빼 두면 나중에 드랙 부품을 손보기 편합니다.
로터 너트가 12mm이면 깊은 소켓이 필요합니다.
납작한 박스 렌치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3. 굳은 구리스가 쌓이는 곳은 크로스윈드 기어 뒤쪽입니다
메인 기어를 빼면 뒤쪽에 크로스윈드 블록이 보입니다.
크로스윈드 블록은 스풀이 오르내리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오실레이션 기어라고도 부릅니다.
이 릴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른 구리스입니다.
오래 쓰지 않은 릴은 기어 뒤에 굳은 구리스가 쌓입니다.
면봉으로 닦아 내면 됩니다.
기어에서 닦아 낼 때는 브러시를 몸 쪽으로 당깁니다.
닦은 구리스는 종이 타월에 묻히도록 하세요.
브러시에 다시 묻으면 낡은 구리스가 새 기어로 돌아갑니다.
분해 순서대로 부품을 부품 접시에 늘어놓으세요.
그러면 조립 때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숨을 한 번 고르고 정리한 뒤 작업하면 순서가 덜 꼬입니다.
4. 피니언 기어 이빨이 깨졌거나 물결 모양이면 소음의 원인입니다
피니언 기어는 로터를 돌려 주는 핵심 기어입니다.
기어 이빨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고르고 좌우가 같아야 합니다.
깨졌거나 물결처럼 일그러진 이빨이 있으면
소음과 걸림이 생깁니다.
그때는 청소가 아니라 교체가 답입니다.
교체 부품은 같은 모델용으로 구해야 합니다.
기어 위에는 베어링이 있고, 그 위에 얇은 심 와셔가 놓입니다.
로터가 얹히는 자리입니다.
심 와셔는 위와 아래에 한 장씩 있으니
조립할 때 빠뜨리지 않게 챙기세요.
이 릴의 베어링은 실드형입니다.
실드형은 밀폐형과 달리 덮개 뒤쪽으로 오일을 넣을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으면 오일을 스며들게 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덮개를 뜯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기어 사이 홈에서 마른 구리스를 닦아 낸 뒤
새 구리스를 넣어 줍니다.
5. 구리스를 바를 곳과 바르지 않을 곳을 가립니다
오실레이션 기어는 가장 바쁘게 일하는 기어입니다.
뒤쪽은 케이스에 닿아 미끄러지고,
안쪽 기둥은 축 위를 돌고,
이빨은 메인 기어와 맞물립니다.
앞면은 크로스윈드 블록이 오르내리는 길입니다.
그래서 기둥과 뒷면, 이빨, 앞면 모두에 구리스가 필요합니다.
크로스윈드 블록은 위아래가 뒤집혀 끼워지기 쉽습니다.
장착 전에 방향을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블록이 오르내리는 경사면 두 곳에도 구리스를 조금 바릅니다.
반대로 메인 기어의 위쪽 심 와셔 쪽 이빨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이 이빨은 안티리버스 발톱과 맞물릴 뿐 돌지 않는 이빨입니다.
필요 없는 곳에 바르면 먼지만 모입니다.
6. 조립이 안 들어가면 힘으로 누르지 않습니다
로터 너트는 풀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조립할 때는 나사산을 똑바로 맞춰 시작해야 합니다.
삐뚤게 시작하면 나사산이 망가집니다.
같은 부품을 다시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이드 케이스를 덮을 때 걸리면 억지로 누르지 않습니다.
무언가 어긋났거나 부품이 제자리에 없다는 신호입니다.
잠시 쉬고 다시 살펴보면 대개 원인이 보입니다.
안티리버스 발톱은 케이스를 닫을 때
스위치를 앞뒤로 움직여 줘야 자리를 잡습니다.
드라이버 끝에 구리스를 살짝 묻혀 두면
나사가 튕겨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붙습니다.
조립 중에는 기어가 빠지거나 블록이 떨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당황하지 말고 사진을 보며 순서대로 다시 올리세요.
낡은 드랙 와셔는 정비 전체의 효과를 좌우합니다
드랙 스택 맨 아래에는 때가 쌓입니다.
라인이 위에서 들어오며 묻혀 온 물이 빠질 곳이 없어
아래로 고여 마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릴의 가죽 와셔는 심하게 눌려 있기 쉽습니다.
못 쓰게 된 릴의 와셔를 모아 둔 상자에서
구멍 크기가 맞는 두꺼운 와셔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죽이나 펠트, 테프론 와셔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최대 드랙은 와셔가 맞닿는 면적에 달려 있습니다.
와셔가 한 장이면 최대 드랙은 낮아집니다.
고정 클립은 스프링 클립이라 튈 수 있으니 조심합니다.
클립은 드랙 힘을 늘리지 않고 부품만 잡아 줍니다.
정비 주기는 연 1회가 최소입니다.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시즌 중간에 한 번 더 합니다.
보관할 때는 드랙을 풀어 두세요.
와셔가 납작하게 눌리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