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낚시 입문, 수심추로 수심부터 맞추고 좁쌀봉돌을 나눠 달아 높인 찌 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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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나 유료 낚시터에서 처음 찌를 세워 보면
같은 채비인데도 입질이 또렷이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찌에서 아무 신호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수심을 맞추는 방법과
좁쌀봉돌을 다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변수를 기준으로 입문용 찌낚시 채비를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이 글은 찌낚시 수심 맞추기와 봉돌 배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앉기 전에 기포와 잔물결부터 찾아야 하는 이유
짐을 내려놓고 바로 낚시를 시작하고 싶어도
물가를 잠깐 살피는 쪽이 낫습니다.
기포가 올라오거나 수면에 잔물결이 이는 곳에
고기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머리 위에 나뭇가지가 없는 자리도 골라야 합니다.
캐스팅할 때 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같은 낚시터 안에서도 고기가 많이 모이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밑밥과 옥수수를 두어 줌 뿌리고 20분쯤 기다려 보세요.
뿌린 자리에서 기포가 줄지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진흙 바닥을 파헤치는 고기들 때문에 가스가 올라오는 것입니다.
기포는 바닥에서 먹이 활동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2. 처음에는 3m 찌대와 3000번 릴이 다루기 편합니다
찌낚시 로드는 12ft(약 3.6m)짜리가 시중에 많습니다.
큰 호수나 깊은 곳에서는 그 길이가 맞습니다.
하지만 작은 연못이나 수로라면
10ft(약 3m)짜리가 가볍고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릴은 3000번이 가장 무난합니다.
2500번이나 2000번으로 내려도, 4000번으로 올려도 됩니다.
다만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손에 들었을 때 무겁게 느껴지면 오래 쓰기 힘듭니다.
라인은 6lb(약 2.7kg)면 붕어든 잉어든 두루 받아 줍니다.
감기 전에 라인을 양동이 물에 담그고 라벨이 위로 오게 놓으세요.
라벨이 아래로 가면 라인이 꼬입니다.
스풀은 가장자리 1mm 아래까지만 채웁니다.
가득 채우면 던질 때 줄이 한꺼번에 튀어 나가 엉킵니다.
3. 가이드를 하나 빠뜨리면 캐스팅부터 꼬입니다
로드를 이을 때는 가이드 방향부터 맞추세요.
베일을 열고 줄을 가이드에 하나씩 통과시킵니다.
하나를 건너뛰거나 로드 뒤로 줄이 돌면
찌를 던지기가 까다로워집니다.
찌 옆면에는 봉돌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빨간 팁만 남기고 가라앉히는 데 드는 개수입니다.
처음에는 이보다 한 개 모자라게, 찌 양옆에 하나씩 물립니다.
좁쌀봉돌은 손톱이나 가위 손잡이로 눌러 물리세요.
줄 끝에는 8자 매듭으로 고리를 만듭니다.
8자 매듭은 줄을 접어 고리를 만든 뒤
줄을 뒤로 돌려 그 고리에 다시 통과시키는 매듭입니다.
단순한 고리 매듭보다 단단하고 물속 저항도 적습니다.
바늘은 미리 묶어 둔 목줄을 고리에 걸어 씁니다.
이 목줄은 원줄보다 가늘고 약합니다.
수초에 걸려 당기면 찌 대신 바늘과 목줄만 끊어집니다.
4. 수심추로 재지 않고 던지면 입질 자리가 어긋납니다
수심추는 찌가 견디는 무게보다 조금 무거운 추입니다.
바늘에 걸어 던져서 수심을 재는 도구를 말합니다.
막상 던져 보면 찌가 아예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수심추가 바닥에 닿지 못하고 찌를 끌고 들어간 것이니
수심이 얕게 맞춰진 것입니다.
찌와 바늘 사이를 넓혀 가며 찌가 떠오를 때까지 다시 던지세요.
반대로 찌가 높이 솟아 있으면 너무 깊게 잡은 것입니다.
조금씩 줄여서 빨간 팁만 나오게 맞춥니다.
번거로워 보여도 이 과정이 조과를 가릅니다.
붕어와 잉어는 바닥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높은 날 위로 떠오르는 잉어는 얕게 맞추는 쪽이 낫습니다.
5. 좁쌀봉돌 위치만 바꿔도 찌가 달라집니다
봉돌을 찌 양옆에 하나씩만 달면 찌가 물 위로 많이 솟습니다.
고기가 당겨도 찌가 움직이지 않아 둔합니다.
여기에 더 작은 좁쌀봉돌을 줄 아래로 고르게 나눠 달아 보세요.
주황 부분만 남을 때까지 늘리면 찌가 예민해집니다.
그러면 입질이 찌 끝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바닥의 큰 고기를 노린다면 봉돌을 바늘 바로 위에 모아 답니다.
미끼가 바닥까지 빨리 내려갑니다.
전층을 훑으며 천천히 가라앉히고 싶다면
봉돌 세 개쯤을 고르게 펼치세요.
가라앉는 동안 무는 고기를 노릴 수 있습니다.
모아 달면 빨리 가라앉습니다.
나눠 달면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6. 밑밥은 뭉칠 농도로 개고 미끼는 조금씩 자주 줍니다
밑밥 1kg 가운데 4분의 1에서 5분의 1을 통에 붓습니다.
물을 조금씩 뿌려 가며 손으로 반죽하세요.
뭉쳐서 던질 수 있는 농도가 되면 됩니다.
이 뭉치는 바닥에서 냄새 구름을 만들어 고기를 모읍니다.
배를 채우지 않고 끌어모으기에 알맞습니다.
낚시를 시작하면 구더기를 네댓 마리씩 찌 주변에 뿌립니다.
한두 번 던질 때마다 조금씩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자주 주면 고기가 계속 모여 입질이 이어집니다.
입질이 거의 없을 때는 가장 작은 바늘에
구더기 한 마리를 꿰어 보세요.
큰 고기를 노릴 때는 바늘과 미끼를 키웁니다.
잔챙이만 올라온다면 옥수수로 바꿔 보세요.
입질은 줄어도 더 큰 고기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7. 찌가 옆으로 끌려도 바로 챔질합니다
찌가 곧바로 가라앉는 입질도 있고,
찌 끝이 살짝 흔들리는 입질도 있습니다.
옆으로 이상하게 끌리거나 떨듯이 움직이면
로드를 빠르게 들어 올려 챔질하세요.
너무 이르거나 늦어서 놓치는 일도 많습니다.
바늘을 깊이 삼켰다면 바늘 빼기 도구로 입안에서 비틀어 뺍니다.
무미늘 바늘이라면 줄을 잘라도 고기가 스스로 뱉습니다.
큰 잉어가 걸리면 드랙이 풀리며 달리게 두세요.
드랙이 소리를 내는 동안 릴링하면 줄이 감기지 않고 꼬이기만 합니다.
고기가 돌아올 때 로드를 세웠다 내리며 감으세요.
뜰채는 고기를 쫓지 말고 물에 잠가 둡니다.
고기를 그 위로 끌어와 건져야 바늘이 빠지지 않습니다.
입질이 뜸한 날일수록 먹이를 오히려 줄입니다
입질이 끊기면 먹이부터 더 뿌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고기 배를 채우면 입질은 더 멀어집니다.
먹이 양을 먼저 줄이고, 수심을 한 뼘 올리거나 내려 보세요.
캐스팅 거리를 가깝게 또는 멀게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15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자리를 옮기세요.
버들 솜털이 줄에 붙어 던지기 어려운 자리도 일찍 떠나는 편이 낫습니다.
물이 탁하고 갈대가 있는 자리에서 잉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수지와 유료 낚시터 모두 같은 순서로 하나씩 바꾸며
그날 맞는 조합을 찾아가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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