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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베이트 릴을 분해해 보니, 낮은 드랙은 알루미늄 기어를 지키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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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이 약해 보여서 디스크를 더 넣어 힘을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빨이 작은 알루미늄 기어부터 갈려 나갑니다.
다이와(Daiwa) 스티즈(Steez) SV TW 100은 160g대 초경량 릴입니다.
드랙은 일부러 낮게 잡았습니다.
분해한 내부 구조를 따라 그 까닭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초경량 베이트 릴의 내부 구조와 드랙 설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00번이라 적혀 있어도 스풀은 70번대처럼 얕습니다

스티즈 SV TW 100은 이름만 보면 100번 크기입니다.
그런데 손에 쥐면 타튤라(Tatula) 100보다 확연히 작고,
타튤라 70에 가까운 크기입니다.
스풀도 지름 32mm에 가장자리가 얕아서
권사량이 100번 타튤라보다 적습니다.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은 0.28mm가 80m, 0.31mm가 70m 들어갑니다.
합사는 PE 1.5호가 약 120m, PE 2호가 약 100m입니다.
기어비는 8.5 대 1이고 핸들 한 바퀴에 85cm가 감깁니다.

무게는 160g으로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저울에 올리면 159.6g이 나옵니다.
다이와 릴에서는 보기 드문 가벼움입니다.

2. 미세 조정 노브는 손가락이 안 닿아 전용 키로 돌립니다

겉모습은 흑니켈 마감이라 거의 검게 보입니다.
거울처럼 반짝여서 손가락 자국이 바로 남으니
천으로 닦아 두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핸들과 스타 드랙은 알루미늄이고 팔이 다섯 개입니다.
손잡이는 고무입니다.

미세 조정 노브는 손가락으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이빨이 네 개 달린 전용 키를 노브에 끼워 돌립니다.
다이와는 한 번 맞춰 두면 미끼를 바꿔도
다시 손대지 않도록 설계하는 쪽입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은 몸체 아래쪽에 있고 0에서 20까지 돌아갑니다.

3. 엄지바를 누르면 내려가는 T자 라인 가이드

TWS는 쉽게 말해 엄지바에 맞춰 오르내리는 T자형 라인 가이드입니다.
엄지바를 누르면 가이드가 내려가고,
줄은 위쪽의 넓은 틈으로 풀려 나갑니다.

핸들을 돌리면 가이드가 올라옵니다.
줄은 아래쪽의 좁은 틈으로 들어옵니다.
옆에서 보면 알파벳 T처럼 보이는 구조입니다.

움직임이 정확해서 비슷한 기능은 있어도
같은 모양과 정밀도를 낸 릴은 아직 보기 어렵습니다.

이 모델에는 일본 시장용 릴에 주로 달리는
라인 경보 기능도 들어 있습니다.

4. 베어링 12개가 들어갈 만한 곳에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스풀을 열어 보면 짧은 축 구조라서 베어링이 스풀에 고정돼 있습니다.
긴 축 릴은 베어링이 축 끝에 달리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핸들 손잡이 하나에도 베어링이 두 개씩 들어갑니다.
핸들 축 바깥쪽은 8×12×3.5mm,
아래쪽은 5×8×2.5mm입니다.
웜 축을 받치는 두 개는 4×7×2.5mm이고,
스풀 쪽은 3×10×4mm입니다.

이 베어링들은 어두운 색이고 12개 모두 CRBB입니다.
다이와가 쓸 수 있는 최상급이라 할 만합니다.
그래서 세라믹으로 바꿔도 얻는 것이 적습니다.

5. 기어는 두랄루민이고 이빨이 작습니다

크라운 기어는 두랄루민으로 만들었습니다.
핸들 한 바퀴에 85cm를 감는 빠른 기어비라서
이빨이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드랙 디스크는 세 장입니다.
맨 위는 두꺼운 두랄루민이고,
그 아래에 탄소 디스크 두 장이 들어갑니다.
하나는 접촉 면적이 좁고 하나는 두껍고 단단합니다.

작은 쪽은 구멍 8mm, 바깥지름 23mm, 두께 1.1mm입니다.
큰 쪽은 구멍 19.9mm, 바깥지름 약 28.2mm,
두께 약 1.05mm입니다.

디스크가 작은 것은 이 릴이 중간급 낚시를 위해 나왔기 때문입니다.
중간급 낚시에 맞춰 가볍게 만들었으니,
부품도 거기에 맞춘 크기입니다.

6. 드랙 수치가 낮은 건 기어를 지키려는 설계입니다

이 릴의 최대 드랙은 5kg입니다.
10kg을 걸면 얼마 가지 않아 이빨이 갈립니다.

드랙이 낮은 릴은 약한 릴이 아니라
기어를 지키려고 그렇게 만든 릴입니다.
시마노 마이크로 모듈 기어 릴도 같습니다.
이빨이 작아서 드랙을 낮게 잡습니다.

정비소에서 디스크를 더 넣어
드랙을 2~3kg 올려 주겠다고 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릴이 먼저 상합니다.
기어가 닳으면 정비로도 되돌리기 어려우니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최상급 제품이라도 부서지지 않는 릴은 아닙니다.
중간급 낚시용으로 만든 릴을 무거운 낚시에 쓰면
부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7. 분해할 때는 나사부터 조심스럽게 풉니다

옆판은 육각 나사 세 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짧은 것이 둘이고, 앞쪽 하나만 깁니다.
메탈 몸체라 나사산이 가늡니다.

핸들은 너트 대신 나사로 잡혀 있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풉니다.

알루미늄 부품 사이에는 플라스틱 스페이서가 끼어 있습니다.
서로 닿아 산화가 빨라지는 것을 막으려는 용도로 보입니다.

핸들 손잡이 나사는 아주 단단히 조여 있습니다.
처음 풀 때는 렌치가 미끄러지지 않게 힘을 천천히 주세요.

드랙 디스크를 더 넣으면 릴 수명이 먼저 줄어듭니다

가벼운 릴로 큰 고기를 상대하다 보면 드랙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디스크부터 건드리지 마세요.
드랙 수치는 기어가 버티는 한계에 맞춘 값입니다.

배스 같은 중형급 루어낚시에는 이 릴의 5kg이 충분합니다.
더 센 힘이 필요한 낚시라면 릴 자체를 큰 기어가 들어간 쪽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드랙을 올리면 힘은 늘지만 기어는 닳습니다.
가벼운 릴로 가볍게 던지는 맛을 살리려면 처음 정해진 드랙을 지켜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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