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베어링 숫자만 보고 고르면 몇 달 뒤 드랙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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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고를 때 상자에서 가장 큰 숫자인 베어링 수부터 보는 분이 많습니다.
가게 카운터에서는 실크처럼 돌던 릴이 몇 달 뒤에는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드랙이 튀고 핸들에서 딸깍 소리까지 나지만 상자의 숫자는 그 이유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이 글은 릴을 고를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을 하나씩 짚어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베어링 수, 세트 상품, 방수 표기, 드랙 수치, 브랜드 로고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어링 수가 많은 릴이 더 좋은 릴은 아닙니다
베어링 수는 상자에서 가장 큰 숫자인데 알려 주는 것이 가장 적습니다.
볼 베어링은 움직이는 부품이 매끄럽게 돌게 해 줄 뿐입니다.
어디에 들어갔는지, 모래와 소금을 막아 주는지, 기어와 드랙이 어떤지는 숫자에 없습니다.
시마노(Shimano) 시에나(Sienna) 2500은 베어링이 3+1개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크기의 베이트러너(BaitRunner)는 1+1개입니다.
값은 베이트러너가 훨씬 비싼데 베어링은 절반입니다.
이 릴에는 뒤쪽 레버로 라인을 천천히 풀어 주는 프리 스풀 기능이 있습니다.
베어링 수에는 이 기능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하기 1의 뜻도 제조사마다 다릅니다.
다이와(Daiwa) 발리스틱 EX는 10개를 CRBB 1개, 볼 8개, 롤러 1개로 풀어 적습니다.
펜(Penn) 슬래머 4는 가게에서 8+1로, 제조사는 볼 베어링 9개로 적습니다.
2. 로드와 릴이 한 상자인 세트는 릴을 따로 봐야 합니다
처음 장비를 맞출 때는 세트가 편합니다.
문제는 그 안의 릴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고 오래 쓸 때 생깁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패스트 어택(Fast Attack) 세트를 보겠습니다.
로드는 길이 약 2.1m(7피트) 2피스 24T 카본 미디엄헤비입니다.
릴 베어링은 한쪽에는 스테인리스 4개에 롤러 1개로 적혀 있습니다.
아래쪽 설명에는 볼 베어링 4+1개로 달리 적혀 있습니다.
기어비는 6.4:1, 최대 드랙은 9kg이고 마그 트랙스 브레이크가 들어갑니다.
바다용으로 소개하는데 릴 모델명이 따로 없고 한계 등급도 없습니다.
모델명이 없으면 찾아볼 수도, 다른 릴과 견줘 볼 수도 없습니다.
세트 가격이 판단을 대신하는 셈입니다.
3. 민물 릴을 바다에 들고 갈 때는 사양표의 문구부터 읽습니다
여름엔 민물 낚시터에서, 농어가 드는 철엔 방파제나 하구에서 같은 릴을 쓰는 분이 많습니다.
소금은 메탈에 가혹해서 바다용이 아닌 릴은 거칠어지고 끈적해지다 굳어 버리기도 합니다.
브랜드 이름으로는 알 수 없고 모델 소개 문구로 가려내야 합니다.
발리스틱 EX는 민물 릴로 소개하면서도 마그 실이 바다 낚시에도 어울린다고 적습니다.
슬래머 4는 몸체와 스풀이 IPX6로 밀봉되어 있습니다.
IPX6은 강한 물줄기를 막는 보호 등급입니다.
반면 값이 낮은 펜 배틀 4는 하이드로 아머로 물이 새는 곳을 막는다고 소개하는데 IPX 등급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나쁜 릴이라는 뜻은 아니고, 확인할 숫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바다에 나가기 전에 밀봉, IPX, 마그 실, 방수 드랙 같은 낱말이 있는지 보세요.
하나도 없으면 아무것도 단정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어떤 릴이든 바다에서 쓰고 나면 민물로 씻어 주세요.
4. 드랙 수치는 천장일 뿐 부드러움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최대 드랙 9kg이라는 숫자는 천장입니다. 고기가 나갈 때 드랙이 얼마나 부드러운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펜 슬래머 4 2500은 기어비 6.2:1에 최대 드랙 9kg, 10파운드 합사 240m를 감습니다.
10파운드는 약 4.5kg이니, 작은 릴의 드랙 한계가 합사 강도의 두 배쯤 됩니다.
가장 큰 10,500 사이즈는 27.2kg까지 올라가는데 이쪽은 큰 라인과 큰 고기를 위한 릴입니다.
큰 사이즈일수록 기어비는 4.2:1까지 낮아집니다.
기어비가 낮다고 싼 릴은 아닙니다.
높으면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많이 들어오고, 낮으면 감는 힘이 더 셉니다.
품질이 아니라 낚시 방식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그보다 눈여겨볼 곳은 드랙 와셔입니다.
카본 파이버, 카본 매트릭스, 다중 원판의 기름 먹인 펠트처럼 소재가 다릅니다.
이 소재는 사양표에만 적혀 있습니다.
5. 로고가 같아도 급이 다릅니다 모델 페이지를 따로 열어 봅니다
큰 브랜드는 입문형, 중급, 상급을 같은 로고로 팝니다.
시마노 FX는 XT7 몸체에 베어링 2+1개, 시에나는 베어링 3+1개에 방수 드랙이 없습니다.
스트라딕(Stradic) FK는 냉간 단조 메탈 몸체에 방수 드랙을 갖췄고 실드 베어링 6개에 롤러 1개입니다.
모두 시마노 릴이지만 급이 다릅니다.
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틀 4는 IPX 등급이 없고, 슬래머 4는 IPX6에 황동 메인 기어를 씁니다.
다이와도 닌자는 그라파이트 몸체에 베어링 4개이고 마그 실 언급이 없습니다.
같은 마크가 붙어 있어도 안쪽은 다릅니다.
그래서 정확한 모델명을 찾아 몸체, 기어, 드랙 와셔, 한계 등급을 보세요.
가게에서는 사기 전에 핸들을 돌리고 드랙을 당겨 봅니다.
로고가 아니라 안쪽이 적힌 릴을 고릅니다
릴 앞에 서면 핸들을 천천히 돌려 갈리는 느낌, 유격, 고르지 않은 저항이 있는지 먼저 보세요.
그다음 라인을 드랙에 걸고 당겨 봅니다. 끊김 없이 부드럽게 풀리면 와셔가 제 몫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민물에서 바다로 자리를 옮기는 날에는 밀봉 문구와 IPX 등급이 사양표에 적혀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세트로 산 릴은 모델명부터 찾아보시면 됩니다.
큰 숫자나 유명한 로고보다 프레임 안쪽에 무엇이 들었는지 적힌 릴이 오래 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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