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센 날 갯벌 수로, 샛수로 잔잔한 물에 닻을 내리자 9kg급 농어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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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 정해 둔 자리를
끝까지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밀어붙이면 파도에 시달리다
채비를 내려 보지도 못합니다.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 나왔어도 자리를 못 잡으면
하루가 그대로 흘러갑니다.
갯벌 수로에서는 바람을 막아 주는 지형부터 찾아야 하고,
이 글이 그 자리를 고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바람 피할 자리, 막힌 수로, 생미끼 채비, 대형 육식어 랜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깥 만이 파도로 뒤집히면 나무 뒤쪽 수로부터 찾습니다
바람이 센 날은 수로 입구를 벗어나자마자 바깥 만이 온통 파도입니다.
배가 물을 세게 두들기며 나가야 해서
머리가 울릴 만큼 흔들립니다.
이런 날은 큰 고기도 바람을 피해 안쪽 물길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접근합니다.
처음 들어간 자리가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옮겨야 합니다.
나무가 바람을 막아 주는 쪽을 찾아 그 뒤로 붙어 보세요.
그게 요령입니다.
바람이 센 날 갯벌 수로에서는 바람을 등지는 자리가 곧 낚시가 되는 자리입니다.
2. 노리던 수로가 막혀 있다면 샛수로를 찾아 닻부터 내립니다
계획해 둔 수로가 통째로 가스관이 지나는 구역이라 들어갈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옆 물길에서 갈라져 나가는 샛수로를 찾습니다.
샛수로는 큰 물길에서 가지처럼 뻗어 나간 좁은 수로를 말합니다.
입구에서는 안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어서 일단 들어가 봐야 합니다.
목표는 하나, 잔잔한 물에 닻을 내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수로가 갈라지는 지점이 보이면 일단 그쪽으로 배를 돌려 보세요.
물이 잔잔해야 닻이 버티고 채비도 제자리에 세워 둘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무엇이 물지 아무도 모릅니다.
3. 숭어 머리를 달아 놓았더니 메기가 아닌 힘이 줄을 끌고 갔습니다
닻을 내리고 숭어 머리를 미끼로 던져 두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입질이 옵니다.
메기는 아닙니다.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줄만 계속 끌고 나갑니다.
끌려 나가는 힘이 이렇게 묵직하면 무엇이 걸렸는지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막상 올려 보니 짐작보다 훨씬 큰 농어였습니다.
무게를 재자 20파운드 15온스(약 9.4kg)였습니다.
한 번 더 큼직한 생선 토막을 미끼로 달았을 때도 비슷한 농어가 물었습니다.
이쪽은 20파운드 9온스(약 9.3kg)였습니다.
4. 대형 육식어는 얕은 물로 끌어내야 상어 때문에 오래 못 버팁니다
대형 육식어를 반쯤 끌어올린 사이
상어가 옆에 세워 둔 로드를 물속으로 끌고 가는 일이 생깁니다.
로드가 끌려가면 뛰어들어야 할 만큼 다급해지고,
손잡이를 겨우 붙잡을 정도입니다.
돌고래가 보일 만큼 짠 물에서는 상어가 극성입니다.
이런 물에서 대형 육식어를 노린다면 얕은 물로 끌어내는 편이 낫습니다.
깊은 곳에서 오래 끌면 상어가 먼저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상어는 몸에 빨판고기를 달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상어용 쇼크 리더가 없으면 바늘을 빼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오래 끌려 나온 상어는 물속에서 숨을 돌릴 때까지 잡아 주세요.
5. 트레블 훅은 빼는 순간이 위험해서 랜딩 전에 손부터 정리합니다
트레블 훅은 고기를 빼다가 손이 먼저 찔리기 쉽습니다.
바늘을 빼야 할 때는 고기를 가까이 붙여 놓고 천천히 하세요.
대형 육식어를 건질 때는 배 위가 뜨거운 날이면 올리지 않고 물에 담근 채 다룹니다.
줄을 가슴지느러미 뒤로 돌려 걸어 두면 힘이 빠진 고기도 쉽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얌전하던 고기가 물에 닿는 순간 거칠게 몸을 틉니다.
잡은 대형 육식어는 1.7m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탄 자리에서는 이 정도 크기도 귀합니다.
하루 종일 바람에 시달리다 돌아가려던 참에 물었습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안쪽 물길이 열립니다
갯벌 수로가 아닌 다른 내만에서도 바람이 센 날은 같은 순서로 풀어 갑니다.
바깥이 거칠면 나무나 둑이 바람을 막는 안쪽 물길부터 찾으세요.
들어갈 수 없는 구역이 나오면 갈라지는 샛물길로 방향을 틉니다.
잔잔한 물에 닻을 내렸다면 그 자리를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고기가 늦게 물어도 채비를 세워 둔 쪽에서 대형이 올라왔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재고 보내 주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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