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g 스피닝릴을 분해했더니 라인롤러엔 베어링 대신 황동 부싱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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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피닝릴을 사양표만 보고 바다에 가져가면 녹 앞에서 당황합니다.
겉으로 같아 보여도 어느 부품이 메탈이고 어디에 베어링이 없는지가 릴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맥스(Max) SP30을 분해한 내용으로 점검할 곳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박스 사양, 드랙과 로터, 라인롤러, 기어 구조, 해수 뒤 손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박스에 적힌 숫자는 저울에 올려도 그대로였습니다
이 릴은 베어링이 4개이고 기어비는 5.1:1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약 63cm가 감기고, 최대 드랙은 14파운드, 약 6.4kg입니다.
무게는 250g으로 적혀 있습니다.
저울에 올려 보면 254~255g이 나옵니다.
라인이 감겨 있어서 생긴 차이이니 맨 릴은 250g 안팎입니다.
스풀은 깊지 않지만 캐스팅하기엔 충분합니다.
권사량은 스풀에 감을 수 있는 줄의 양을 말하는데, 줄 굵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스테인리스 뚜껑과 메탈 와셔는 해수에 닿으면 가장 먼저 녹이 납니다
스풀 위쪽 뚜껑은 스테인리스 판입니다.
스테인리스라고 해도 바닷물에 자주 닿으면 손질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손질하지 않으면 녹이 생깁니다.
드랙은 카본이 아니라 일반적인 패드 형태입니다.
분해해 보니 메탈 와셔가 세 장 들어 있습니다.
소재는 스테인리스라 쓸 만하지만 메탈은 손을 안 보면 결국 녹이 납니다.
이 릴은 바닷물을 맞아 본 시간이 짧아 녹에 얼마나 강한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산 지 얼마 안 된 릴일수록 첫 출조 뒤 손질 습관이 중요합니다.
3. 베일을 열고 닫는 자리에는 황동 부싱이 닳음을 막아 줍니다
로터와 베일 연결부에는 황동 부싱이 들어 있습니다.
날마다 열고 닫는 곳이라 마찰이 생기는데, 황동이 갈리는 걸 줄여 줍니다.
오래 쓰면 닳을 일이 적습니다.
라인롤러에는 베어링이 없습니다.
링 스페이서도 없고 부싱이 바로 들어 있어 돌릴 때는 그럭저럭 부드럽습니다.
베어링으로 바꿔 끼우면 더 좋겠지만 이곳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교체하려면 녹에 강한 베어링이어야 합니다.
베일 스프링은 열 때 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조심해서 열어 보세요.
4. 역회전 방지 장치는 레버 없이 밀폐 베어링 하나로 버팁니다
이 릴에는 역회전 방지 스위치가 없습니다.
원웨이 클러치 쪽에는 앞뒤가 모두 막힌 밀폐 베어링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피니언 기어는 황동입니다.
작은 스프링과 부품이 많아 분해하다가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하나라도 잃으면 그날로 그 릴은 못 씁니다.
나사는 길이와 크기가 달라 섞이면 곤란하니 자리별로 구분해 두세요.
핸들 손잡이는 메탈이 아니라 그라파이트이고, 안쪽엔 플라스틱 부싱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5. 메인 기어는 두껍고 촘촘합니다 몸체는 단단해 흔들림이 없습니다
메인 기어를 저울에 올리면 약 15g입니다.
두껍고 이가 촘촘해서 돌릴 때 매끄럽습니다.
오실레이션 기어 쪽에는 보조 기어 두 개가 붙어 있습니다.
이 보조 기어가 전달되는 힘을 나눠 받아서 핸들이 더 가볍게 돕니다.
몸체는 그라파이트인데 눌러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합니다.
다만 메인 기어 안쪽 기어 세 개를 여는 일은 신중해야 합니다.
조립 순서를 모르고 열면 다시 맞추느라 한참 애를 먹습니다.
구조를 아는 분이 아니라면 따라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메인 기어 쪽은 열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두세요.
해수에서 쓴 날에는 메탈 부위부터 닦아 주세요
낚는 자리가 방파제든 갯바위든 바닷물이 닿는 곳이라면 쓰고 난 날 메탈 부위를 닦고 기름을 칩니다.
이런 릴일수록 정비가 수명을 가릅니다.
최대 드랙을 넘겨서 무리하게 쓰지 않는 것도 오래 쓰는 방법입니다.
박스에 적힌 드랙 수치를 기억해 두세요.
릴은 사기 전에 열어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디가 메탈이고 어디에 베어링이 있는지 알고 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