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맥스4 베이트릴 감김이 뻑뻑한 이유는 베어링 수보다 백업 래칫 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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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베이트릴이 뻑뻑하면 베어링 개수가 적어서라고 단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베어링 수가 같아도 감김이 확 달라지는 릴이 있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블랙맥스4(Black Max 4)를 비롯한
여러 릴을 손으로 돌려 보며 뻑뻑함의 출처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공회전 비교법, 베어링 수의 한계, 백업 래칫, 손댈 때의 주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손가락 세 단계로 릴 속 마찰을 비교합니다
감김 느낌은 기계 없이도 어느 정도 비교됩니다.
첫째는 스풀을 톡 건드려 보기입니다.
둘째는 손가락으로 살짝 튕기기, 셋째는 스풀을 가볍게 돌려 놓고 손을 떼기입니다.
핸들 노브 안의 베어링 영향을 빼려고 노브는 돌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기어와 레벨 와인더 같은 내부 부품이 만드는 마찰입니다.
몇 초 돌았는지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핸들 길이, 스풀 무게, 감기량이 모두 섞이기 때문입니다.
2. 공회전은 반쪽짜리 시험입니다 부하가 걸려야 진짜 차이가 납니다
라인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상황이 진짜 감김입니다.
하이기어일수록 무겁고, 이때도 릴이 부드럽게 도는지가 중요합니다.
마찰이 큰 릴은 저속 기어로 토크를 키워도 중간에 멈칫할 수 있습니다.
본체 강성이 높고 기어박스가 뒤틀리지 않는 구조가 이런 자리에서 유리합니다.
크랭크베이트나 큰 블레이드가 달린 스피너베이트처럼 끌 때 당김이 큰 루어에서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는 부하를 걸지 않은 상태만 비교합니다.
3. 새로 산 입문용이 가장 뻑뻑했습니다 그래도 쓰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마그 브레이크를 최약으로 두고
메카니컬 브레이크도 스풀이 덜컥거리기 직전까지 풉니다.
이 상태에서 블랙맥스4는 톡 건드려서는 안 움직입니다.
조금 힘을 줘야 돌고, 돌아도 곧 멈춥니다.
1시간쯤 시험 캐스팅을 하고 이틀 동안 10시간 넘게 바다에서 쓴 뒤입니다.
두 번 물로 씻어 냈는데도 저항이 남았습니다.
다만 기어를 돌릴 때 거칠거나 갈리는 느낌은 전혀 없고 매끄럽습니다.
가벼운 베이트 피네스 계열 레보는 같은 방식으로 건드리면 훨씬 가볍게 돕니다.
릴 전체가 가볍고 핸들, 메인 기어, 스풀이 가벼워서 시동이 좋기 때문입니다.
오래 써서 기어가 거칠어진 클로스필드도 블랙맥스4보다 낫습니다.
4. 베어링이 몇 개인지는 이유의 전부가 아닙니다
블랙맥스4는 롤러 베어링 1개와 볼 베어링 4개가 들어갑니다.
비교한 릴은 8개라서 숫자로는 3개 차이입니다.
그런데 핸들 쪽에 2개가 들어 있어서 이 둘은 공회전에 영향이 없습니다.
본체에서 실제로 차이 나는 것은 레벨 와인더의 웜 기어 뿌리 쪽 한 개뿐입니다.
그래서 베어링이 모자라서 뻑뻑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구조의 릴은 많게는 볼 베어링을 열한두 개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스풀 축과 핸들 뿌리, 웜 기어 뿌리가 자리입니다.
5. 구리스를 닦아 내도 감김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뚜껑을 열어 보면 구리스가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롤러 베어링 주변과 피니언 기어 목 부분에 약간 묻어 있는 정도입니다.
그 부분을 닦고 웜 기어와 롤러 베어링에 오일을 소량 떨어뜨려 조립해도
감김은 거의 달라지지 않습니다.
구리스가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니 다른 곳을 찾아야 합니다.
걸리는 곳 한 군데를 다시 열어 보세요.
6. 원인은 백업 래칫입니다 판 사이의 장력이 문제입니다
백업 래칫은 역회전을 막는 보조 스토퍼입니다.
요즘 릴은 대부분 롤러 베어링이 역회전을 막습니다.
백업 래칫은 그와 별개로 기계적으로 걸리는 장치라, 힘이 크게 실리는 파워 게임용 릴에 들어갑니다.
이 부품은 톱니가 달린 원판을 판 두 장이 끼워 항상 비비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샤프트를 돌릴 때 저항이 꽤 큽니다.
끼워 누르는 판의 장력을 살짝 풀어 벌려 주면 회전이 눈에 띄게 가벼워집니다.
이 릴의 감김이 오래 쓴 클로스필드와 비슷해질 정도입니다.
가벼운 베이트 피네스 릴만큼은 아니지만 손으로 건드려도 스풀이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너무 풀면 역회전 때 제때 걸리지 않으니, 동작에 지장 없을 만큼만 풉니다.
공회전이 가볍다고 해서 당길 때도 가볍지는 않습니다
자리가 바뀌어 큰 루어를 끌거나 힘이 크게 실리는 상황으로 가면 공회전 시험은 의미가 줄어듭니다.
감김이 뻑뻑하다고 느껴질 때는 베어링 수를 따지기 전에 내부 마찰부터 살펴보세요.
백업 래칫은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부분이 아닙니다.
제조사 보증을 받을 수 없고, 왜 들어 있는지 분명치 않아 함부로 빼는 것은 말려야 합니다.
눈이나 진눈깨비 속에서 물이 들어가 롤러 베어링의 역회전 방지가 풀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때 백업 래칫이 안전장치가 됩니다.
손댈 때는 자기 책임으로 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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