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두 대, 사양은 거의 같은데 56g 무게가 가르는 루어 낚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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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를 몇 시간째 던지다 보면 핸들을 돌리는 손보다 릴을 쥔 손목이 먼저 무거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나스키와 다이와(Daiwa) 푸에고 LT는 권사량도 드랙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무게만 약 56g 갈립니다.
이 무게 차이가 쓰임새에 따라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가려 보겠습니다.
이 글은 나스키(Nasci)와 푸에고(Fuego) LT의 구조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4000번 스피닝릴에서 무게 하나가 선택을 가르는 이유
4000번 크기로 맞춰 놓고 보면 두 릴의 사양은 놀라울 만큼 가깝습니다.
푸에고 LT는 기어비 5.2:1이라 핸들 한 바퀴에 약 81cm가 감깁니다.
나스키는 6.2:1이라 약 98cm가 감깁니다.
드랙 최대치는 푸에고가 약 12kg, 나스키가 약 11kg입니다.
권사량은 푸에고가 합사 1호 250m쯤, 나스키가 0.8호 200m쯤입니다.
베어링은 7개와 6개로 갈립니다.
이 정도 차이로는 한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습니다.
무게는 다릅니다.
푸에고가 약 227g, 나스키가 약 283g으로 56g이 벌어집니다.
스피닝릴에서 이 정도 차이는 한두 시간만 던져 봐도 손목이 먼저 알려 줍니다.
사양표만 보지 말고 직접 들어 보세요.
로터가 가벼우면 첫 회전이 가볍습니다
푸에고 LT의 로터는 탄소 섬유가 섞인 가벼운 수지로 만들어 유선형입니다.
시동 관성은 쉽게 말해 핸들을 돌리기 시작할 때 로터가 버티는 힘을 말합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이 힘이 작아서 핸들에 힘을 거의 주지 않아도 감기가 시작됩니다.
베일 와이어도 속이 꽉 찬 가는 선이라 가볍습니다.
다만 너무 얇아 보여서 내구성은 지켜봐야 합니다.
나스키는 손에 쥐는 순간 묵직합니다.
출발할 때 핸들에 힘이 더 들어가고, 일단 돌기 시작하면 아주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첫 회전의 가벼움은 푸에고 쪽이 앞섭니다.
기어 이빨 크기가 달라도 감기는 비슷하게 부드럽습니다
푸에고 LT에는 기계로 깎은 메탈 기어인 터프 디지기어(Tough Digigear)가 들어갑니다.
이빨이 큰 편입니다.
나스키는 하가네(Hagane) 냉간 단조 기어에 훨씬 작은 이빨을 맞물립니다.
작은 이빨이 많이 맞물릴수록 부드럽다는 것이 마이크로 모듈 기어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직접 돌려 보면 이빨이 큰 푸에고가 더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이빨이 큰 쪽이 힘과 내구성에서 유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스키 기어 옆에는 엑스쉽(X-Ship)이 들어 있습니다.
엑스쉽은 피니언 기어 위아래를 베어링으로 받쳐 주는 구조를 말합니다.
하중이 걸리면 메인 샤프트가 중심에서 밀리는 릴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큰 고기가 드랙을 당기는 중에도 축을 가운데 지켜서 기어가 어긋나지 않게 합니다.
방수는 오일로 막느냐 부위별로 막느냐로 갈립니다
푸에고 LT는 자성 오일을 릴 안쪽에 둘러 물을 밀어내는 마그실(Mag Seal)을 씁니다.
몸체 곳곳에 패킹을 끼우는 방식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나스키는 코어 프로텍트(Core Protect)로 롤러 클러치, 몸체, 라인 롤러를 집중해서 막습니다.
라인 롤러는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입니다.
젖은 줄이 감겨 들어올 때마다 물이 이곳을 지나서 많은 릴이 여기서 먼저 탈이 납니다.
다행히 부품만 바꾸면 되는 경우가 많아 릴 전체를 버리는 일은 드뭅니다.
두 릴 모두 몸체는 수지입니다.
무게를 줄이는 대신 아주 거친 사용에는 맞지 않는 구조입니다.
나스키 몸체가 휘었다는 사례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드랙은 구조가 비슷하고 소리만 다릅니다
푸에고 LT의 ATD 드랙은 구리스를 머금은 고밀도 카본 와셔를 씁니다.
나스키의 크로스 카본 드랙도 카본 방식이라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스키 쪽은 드랙 손잡이를 돌릴 때 조절 폭이 잘게 나뉘어서 원하는 세기에 맞추기 편합니다.
소리는 갈립니다.
푸에고가 조금 더 크고 또렷하고, 나스키는 둔탁하게 풀립니다.
이 부분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좋고 나쁨을 가를 일은 아닙니다.
매장에서 돌려 보실 일이 있다면 소리도 한 번 들어 보세요.
루어를 많이 던지는 날은 가벼운 쪽이 유리합니다
루어만 던지고 장비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낚시라면 푸에고 LT 쪽이 유리합니다.
루어 낚시는 미끼 낚시보다 캐스팅과 릴링 횟수가 훨씬 많아서 릴을 만지는 시간이 깁니다.
로드를 거치대에 꽂아 두거나 미끼를 내려놓고 기다리는 낚시는 릴과 손이 닿는 시간이 짧습니다.
감는 횟수가 많을수록 56g 차이와 매끄러운 감김이 크게 느껴집니다.
핸들을 돌릴 때마다 출발이 가벼우니 하루가 끝났을 때 팔에 남는 피로도 달라집니다.
던지는 횟수가 많은 날일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거칠게 쓰는 날이 많다면 무게보다 버티는 쪽을 봅니다
릴을 가끔 떨어뜨리거나 어디에 부딪히는 일이 잦은 사용이라면 나스키 쪽이 낫습니다.
미끼를 내려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나 하루 종일 손이 가는 선상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무겁고 투박하게 느껴져도 오래 쓰면 이쪽이 더 잘 버팁니다.
릴 한 대로 루어와 미끼 낚시를 겸한다면 이 폭을 먼저 따져 보세요.
방파제 바닥이나 선상 갑판처럼 릴이 부딪히기 쉬운 곳에서는 가벼움보다 튼튼함이 앞섭니다.
일회용으로 쓸 릴이 아니라면 몇 해를 쓸 릴인지부터 정하고 고르시기 바랍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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