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 SLX 150, 합사로 버즈베이트 뽑아도 버텼지만 로드 락 탭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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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베이트릴은 스펙표가 비슷해 보여서 어디가 먼저 닳는지 따지지 않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합사를 감고 풀 속으로 들어가면 드랙이 아니라 프레임과 커버 쪽이 먼저 말썽을 부릴 수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SLX 150으로 저가 베이트릴이 어디까지 버티는지 가려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합사 부하, 기어비, 프레임 약점, 브레이크 조정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싼 릴로 버틸 곳과 못 버틸 곳이 따로 있습니다
스피닝릴은 6파운드(약 2.7kg) 라인으로 큰 배스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저렴한 모델로도 충분합니다.
오래 쓰다 망가져도 부담이 크지 않은 낚시입니다.
베이트릴은 사정이 다릅니다.
플리핑과 피칭에서는 합사를 쓰고 스풀을 엄지로 세우는 일이 잦아서 닳는 부품이 훨씬 많습니다.
거기에 풀 속에서 고기를 끌어내는 일까지 겹치면 릴이 받는 힘이 한꺼번에 커집니다.
부하가 큰 낚시에서는 릴 값보다 그 힘을 얼마나 받아 내느냐가 쓸 수 있는 기간을 가릅니다.
2. 같은 모델인데 브레이크가 제각각이면 캐스팅이 흔들립니다
저가 릴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제품마다 편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어떤 릴은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브레이크가 완벽하게 맞습니다.
같은 모델의 다른 릴은 브레이크를 아무리 올려도 스풀이 풀려 나가며 백러쉬가 납니다.
로드를 여러 대 두고 쓰는 낚시인이라면 이 편차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릴이 제각각이면 로드를 갈아 잡을 때마다 던지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첫 캐스팅에서 백러쉬가 나기 쉽습니다.
비슷한 릴을 맞춰 두면 어느 로드를 잡아도 손에 오는 감각이 비슷해서 낚시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3. 걸린 버즈베이트를 뽑아내도 스풀은 밀리지 않았습니다
나무에 걸린 버즈베이트를 합사 40파운드(약 18kg)로 뽑아내는 순간이 있습니다.
릴에 가장 큰 힘이 걸리는 때입니다.
이런 일을 한 달 남짓 반복해도 스풀은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드랙 와셔 쪽에서 스풀이 튀며 걸리는 느낌도 없었고, 베어링에서 앓는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출고 직후에도 클러치를 넣으면 딱 맞물리는 단단함이 있어서 헐겁지 않습니다.
다만 이 기록은 한 달치입니다.
8개월, 1년 뒤까지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 저가 릴들이 9개월쯤에 수명을 다한 점에 비추면, 2년은 버틸 릴로 보입니다.
4. 7.2대 1 한 대로 크랭킹 빼고 대부분 다룹니다
기어비 7.2대 1은 빠른 편이지만 지나치게 빠르지는 않아서 거의 모든 루어에 맞습니다.
크랭킹 때만 6.2대 1로 내려가고, 큰 스윔베이트를 천천히 끌 때는 6.1대 1까지 내립니다.
그 아래로 내려갈 일은 드뭅니다.
8대 1은 감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쓰기 어렵습니다.
7.2대 1이면 플리핑도 되고, 웜을 끌며 라인을 빨리 주워 담을 수도 있습니다.
스윔베이트를 달아도 천천히 감아 액션을 맞출 수 있습니다.
릴 한 대가 여러 일을 해야 하니 특화는 로드에 맡기고 릴은 두루 쓰는 쪽이 낫습니다.
5. 베어링 개수가 적어도 비거리는 줄지 않습니다
SLX 150의 베어링은 3+1 구성입니다.
다른 회사 릴 중에는 베어링 수를 수십 개까지 내세우는 모델도 있습니다.
시마노는 상위 모델일수록 베어링이 늘어나긴 해도 늘 다른 회사보다 적게 씁니다.
그런데도 던져 보면 멀리 나갑니다.
버즈베이트를 30야드(약 27m)쯤 날릴 수 있고 회전도 매끄럽습니다.
베어링 개수만 보고 릴을 거르면 놓치는 게 생깁니다.
6. 약한 곳은 드랙이 아니라 프레임 밑의 로드 락 탭입니다
릴 몸통은 전체가 복합 수지 소재인데, 만져 보면 플라스틱 느낌 없이 단단합니다.
문제는 로드에 물리는 밑면입니다.
이 부분도 같은 복합 수지로 보이고, 나사로 조이는 탭에 압력이 몰립니다.
로드 락 탭은 릴을 로드 시트에 고정하는 밑면의 돌출부를 말합니다.
합사에 두꺼운 플리핑 스틱을 물려 매트를 파고들면 탭에 극단적인 힘이 실립니다.
풀밭 위로 큰 버즈베이트를 끌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급의 릴로 플리핑을 해 보면 탭이 부러져 릴이 깨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헤비커버에서는 이 부분이 유일한 걱정거리로 남습니다.
7. 브레이크를 만진 뒤 커버가 안 닫히면 스풀 노브부터 풀어 보세요
이 릴은 브레이크가 노브가 아니라 안쪽 스위치 방식입니다.
옆 커버를 열어 스위치를 하나씩 눌러 켜고 끄는 구조입니다.
거리를 더 내려고 브레이크를 줄이다 보면 커버가 다시 닫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풀 노브를 상당히 풀어 주세요.
드랙을 끝까지 조여 둔 상태라면 드랙도 같이 풀어야 합니다.
왜 그런지 원리는 분명치 않지만, 조임이 풀리면 치수가 달라져서 커버가 미끄러지듯 들어가 잠깁니다.
스위치 브레이크를 쓰는 다른 시마노 릴에도 같은 요령이 통할 가능성이 큽니다.
구리스가 발려 나오긴 해도 받자마자 열어서 오일을 먹이는 편이 좋습니다.
작은 오일 병이 들어 있으니 바로 쓰고, 구리스는 따로 마련해 두세요.
그래야 릴이 더 오래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탭을 무리시키면 릴 한 대를 통째로 못 씁니다
버즈베이트와 웜, 스윔베이트까지는 7.2대 1 한 대로 돌려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달라지는 건 힘의 크기입니다.
매트 위 플리핑처럼 합사와 두꺼운 스틱으로 극단적인 압력을 거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로드 락 탭이 먼저 한계에 닿습니다.
그런 날은 한 단계 위 프레임을 갖춘 릴로 바꾸거나 힘을 덜 주는 낚시로 돌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형 댐의 수초 지대처럼 합사가 꼭 필요한 곳일수록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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