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테인 FK와 트윈파워 FE, 기술은 같은데 손끝에서 갈린 3000번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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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스피닝릴 세 대를 놓고 스펙표 숫자만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스테인 FK(Sustain FK),
트윈파워 FE(Twin Power FE),
트윈파워 XD(Twin Power XD)는
핵심 기술이 거의 같아서
스펙표만 봐서는 차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같고 어디가 다른지 가려 두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이 글은 세 릴의 공통 기술과 로터, 핸들, 사이즈, 손에 쥐는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세 릴은 하가네 바디와 기어, 드랙이 사실상 같습니다
세 릴 모두 하가네(Hagane) 올메탈 바디를 씁니다.
차갑게 눌러 만든 메탈 몸체라서 아주 단단한데도 가볍고, 힘을 받아도 휘지 않습니다.
기어도 같은 냉간 단조 방식에 마이크로 모듈 치형입니다.
엑스쉽(X-Ship)은 피니언 기어를 위아래 베어링으로 받쳐 줍니다.
세게 당겨도 중심축이 앞으로 기울지 않고 메인 기어와 맞물림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인피니티 크로스는 기어 이빨에 힘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면 전체로 퍼지게 합니다.
기어 이빨이 오래 가고 부러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도 같아서 큰 힘이 걸려도 핸들이 가볍게 돕니다.
선착장 밑으로 파고든 고기를 끌어낼 때처럼 힘을 쓰는 순간에도 감는 힘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드랙은 스텔라 FK에서 가져온 듀라크로스 드랙으로 셋 모두 같습니다.
2. 라인이 롤러에 머무는 구조는 슬랙을 쓰는 낚시에서 빛납니다
세 릴 모두 라인이 라인 롤러 안에 계속 머물도록 만들었습니다.
탑워터나 다운샷처럼 줄을 느슨하게 풀어 두는 낚시에서
라인이 스풀 밑이나 베일에 걸리지 않게 해 줍니다.
베일은 원피스 구조입니다.
다이와 릴보다 철사가 가늘지만 이음 부분의 고리가 없습니다.
라인이 베일 철사에 닿아도 걸림 없이 미끄러져 롤러로 들어갑니다.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엑스프로텍트(X-Protect)와
어떤 로드에 얹어도 균형이 잡히는 G프리(G-Free) 바디도 같습니다.
스풀은 길게 뻗은 롱 스트로크 형태에 끝이 벌어져 있어
라인이 부드럽게 빠져나갑니다.
3. 인피니티 루프는 라인을 촘촘히 쌓아 던지는 거리를 늘립니다
인피니티 루프란 쉽게 말해 스풀이 아주 느리게 오르내리며 라인을 빈틈없이 쌓아 주는 구조입니다.
라인이 스풀 위아래로 크게 뛰지 않으니 캐스팅할 때 걸리는 저항이 줄고 거리가 늘어납니다.
고기와 겨룰 때도 드랙이 훨씬 매끄럽게 풀립니다.
드랙은 위아래 베어링으로 받쳐서 드랙 와셔 면 전체가 고르게 맞닿습니다.
한쪽만 닳지 않으니 부드러움이 오래 가고 최대 압력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루프가 셋 모두에 들어간 점이 이 비교의 열쇠입니다.
4. 다른 곳은 로터와 핸들, 그리고 사이즈입니다
서스테인 FK와 트윈파워 XD는 로터가 가벼운 MGL 시리즈입니다.
트윈파워 FE는 MGL이 아니라 조금 더 튼튼한 로터를 써서 눈으로 봐도 듬직합니다.
무게는 늘지만 로터 힘은 FE가 낫습니다.
핸들도 다릅니다.
서스테인 FK는 시마노의 일반 패들형 핸들입니다.
트윈파워 FE의 3000번은 T자형 핸들로, 같은 3000번 릴의 흔한 핸들입니다.
트윈파워 XD는 EVA 폼의 동그란 파워 핸들이며 이 핸들 말고 선택지가 없습니다.
사이즈는 서스테인 FK와 FE가 2500, 3000, 4000, 5000번입니다.
트윈파워 XD는 3000, 4000, 5000번뿐이라 2500번을 쓰고 싶다면 고를 수 없습니다.
5. 3000번을 놓고 보면 기어비와 무게, 베어링 수가 갈립니다
세 릴 모두 최대 드랙은 약 9kg(20파운드)이고
10파운드(약 4.5kg)급 합사를 약 180m 감을 수 있습니다.
서스테인 FK는 기어비 5.8로 가장 느리고 무게는 약 207g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약 86cm 감기고 베어링은 모두 9개입니다.
트윈파워 XD는 기어비 6.4에 무게 약 200g, 한 바퀴에 약 93cm가 감기며 베어링은 11개입니다.
트윈파워 FE는 기어비 6.4에 무게 약 213g, 한 바퀴 약 93cm, 베어링 10개입니다.
숫자로 보면 서스테인 FK의 느린 기어비와 베어링 수가 눈에 띕니다.
6. 손에 쥐면 서스테인은 가볍게 돌고 트윈파워 FE는 한결 단단합니다
서스테인 FK는 처음 감아 보면 꽉 조여진 느낌인데도 부드럽게 돌고 시동 관성이 거의 없습니다.
베일은 부드럽게 넘어가고 튕겨 오르지 않으며,
드랙 소리는 작고 조용한 편입니다.
트윈파워 XD는 서스테인보다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2500번과 3000번의 크기 차이를 생각하면 의외입니다.
베일 쪽 스프링 힘이 조금 더 강하고 드랙 소리도 또렷합니다.
핸들은 호불호가 갈리니 직접 쥐어 보세요.
트윈파워 FE는 시동 관성이 조금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감는 느낌 전체가 한 뼘 더 단단하고 기분 좋습니다.
드랙 소리도 스텔라와 비슷하게 또렷합니다.
설명하기 어려워도 세 릴을 번갈아 감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걸어서 닿는 물가일수록 오히려 라인 쌓임이 중요합니다
인피니티 루프는 걸어서 들어가는 물가에서 가장 값을 합니다.
선박을 타고 자리를 옮길 수 없으니 한 번 던져 닿는 거리가 곧 공략할 수 있는 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이 구조가 들어간 서스테인 FK가 잘 맞습니다.
2500번이 필요하다면 서스테인 FK나 트윈파워 FE를, 파워 핸들이 손에 맞는다면 XD를 보세요.
같은 기술을 쓰는데도 FE와 XD는 한 겹 더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세 릴을 번갈아 감아 비교해 보시면 이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됩니다.
어느 쪽이든 시마노 3000번 릴이라면 실망하기 어렵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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