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비 4.9 딥 크랭크 릴, 백러쉬가 나도 공중에서 풀어 준 티윙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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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릴로 감는 딥 크랭크와 느린 릴로 감는 딥 크랭크는
같은 루어여도 손에 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기어비 하나입니다.
그래서 기어비 4.9 대 1 베이트 릴을 기준으로 삼아
브레이크와 백러쉬, 감는 느낌을 차례로 따져 봅니다.
시마노(Shimano) 안타레스(Antares)와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더 또렷합니다.
이 글은 캐스팅 거리와 감는 느낌, 추운 날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기어비 4.9 대 1은 느려서 오히려 쓸모가 있습니다
기어비 4.9 대 1은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스풀이 4.9바퀴 돈다는 뜻입니다.
빠른 릴에 익숙한 낚시인이 쥐면 루어가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는 느린 릴입니다.
성질이 급한 낚시인에게는 맞지 않지만,
딥 크랭크베이트를 너무 빨리 감는 낚시인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릴이 느리면 감는 속도가 저절로 늦춰지기 때문입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55m쯤 던져 놓고 그중 18m 구간만 노려야 할 때는
서둘러 돌아오기가 답답합니다.
그래도 힘이 좋아서 오래 감아도 손이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2. 브레이크를 7에서 4까지 내리며 던져 본 결과
다이와 릴의 브레이크는 0에서 20까지 단계가 있습니다.
7에서 시작해 6, 5, 4로 한 칸씩 내려 가며 던졌습니다.
눈금이 20까지 있으니 한 칸의 차이를 느껴 볼 여지도 넉넉합니다.
소형 딥 크랭크베이트는 7에서도 충분히 나갔습니다.
브레이크를 더 풀면 루어보다 스풀이 먼저 돌아 백러쉬가 날 것 같았습니다.
브레이크 구성을 보면 가벼운 루어용 릴이 아닙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도록 맞춰진 릴입니다.
스풀 좌우 유격은 겨우 흔들릴 만큼만 남겨 두었습니다.
스풀이 얕아서 같은 라인을 쓰려면 밑줄을 조금 덜어 내야 했습니다.
라인은 약 13.6kg(30파운드) 합사에 리더를 달았습니다.
브레이크는 한 칸씩 내려 가며 확인해 보세요.
3. 백러쉬가 나도 줄이 공중에서 풀리는 이유
백러쉬는 던질 때 스풀이 먼저 돌아 줄이 엉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캐스팅이 거칠었던 한 번은 백러쉬가 났는데,
엉킨 줄이 크게 뭉치지 않고 그냥 멈추는 정도였습니다.
티윙(T-Wing) 시스템 덕으로 보입니다.
이 가이드는 줄이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빠져나가게 해 줍니다.
무거운 크랭크베이트가 날아가면서 엉킨 줄을 잡아당기니,
문제가 커지기 전에 줄이 공중에서 저절로 풀립니다.
티윙 릴은 일반 가이드보다 이런 점이 한 수 위라는 인상을 줍니다.
4. 무거운 딥 크랭크베이트는 릴보다 로드가 먼저 힘듭니다
무거운 딥 크랭크베이트를 달고 던지면 밑줄이 보일 만큼 줄이 풀려 나갑니다.
그렇게 멀리 날아가도 릴은 끝까지 버텨 줍니다.
문제는 로드 쪽입니다.
2.41m(7피트 11인치) 헤비 글라스 로드는 파워가 넉넉합니다.
다만 팁이 가벼운 편이라 힘을 실어 던지면 로드가 부담을 받습니다.
몸에 힘을 빼고 던져야 하고, 바닥을 긁으며 끌어와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캐스팅이 어긋나면 루어가 날아가지 않고 공중에서 뒤집히며 떨어집니다.
크랭크베이트 품질이 낮으면 이런 일이 더 잦습니다.
5. 딥 크랭킹에서는 릴의 부드러움이 바닥 감각입니다
딥 크랭킹은 쉽게 말해 깊은 곳을 크랭크베이트로 훑으며
바닥 변화를 손으로 읽는 낚시입니다.
릴이 거칠면 손에 오는 정보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초기 세대 타튤라(Tatula)는 기어 맞물리는 느낌이 거슬렸습니다.
줄 끝에서 생기는 일을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카탈리나 TW는 안타레스만큼 부드럽지는 않아도 거슬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분해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매끈하게 돌았습니다.
손바닥에 감싸 쥐는 느낌도 좋습니다.
핸들은 100mm가 기본으로 달려 나와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안타레스는 85mm 안팎이라 핸들을 바꾸는 손이 한 번 더 갑니다.
지그를 던질 때는 부드러움이 덜 중요하지만 딥 크랭킹에서는 다릅니다.
6. 추운 날 합사는 물을 먹고 릴이 얼어붙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물가에서 던지면 합사가 가장 먼저 문제를 만듭니다.
합사는 플로로카본이나 나일론 라인보다 물을 많이 머금습니다.
그래서 릴이 쉽게 얼고, 라인에 붙은 얼음은 떼어 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릴은 겉이 드러난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릴보다 덜 차갑습니다.
안타레스보다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점은 추운 날에 챙겨 볼 만합니다.
손이 시려서 오른손에 피로가 오긴 했지만, 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출조 전에 장갑과 방한 대책부터 챙겨 두세요.
느린 릴이 딥 크랭크에서는 약점이 아닙니다
이 릴은 크랭크베이트 같은 큰 루어에 맞춘 전용 릴입니다.
스윔베이트도 던질 수는 있지만 쓰임은 크랭크 쪽으로 좁습니다.
작은 스퀘어빌 같은 가벼운 루어를 던지려면 다른 릴을 쓰세요.
국내 저수지에서 늦가을이나 겨울에 깊은 곳을 훑는다면
느린 기어비가 천천히 감는 습관을 잡아 줍니다.
무거운 루어일수록 브레이크를 한 칸씩 내려 가며 거리를 늘려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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