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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릴과 양산 릴은 오래 쓰는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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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브랜드 이름이 붙은 릴이라도
어떤 릴은 통알루미늄을 깎아 만들고
어떤 릴은 찍어서 조립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만드는 방식과
분해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변수를 기준으로 두 부류의 릴을 견주어 봅니다.

깎아 만든 릴은 값이 높은 만큼 오래 쓰도록 만들었고,
양산 릴은 낮은 값에 좋은 성능을 냅니다.

이 글은 절삭 가공 릴과 양산 릴의
구조와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깎아 만든 릴과 찍어 만든 릴은 손에서부터 다릅니다

절삭 가공 릴은 쉽게 말해
통알루미늄 막대를 컴퓨터 제어 기계로 깎아 만든 릴입니다.
찍어서 조립한 릴과 달리 부품을 하나하나 깎아 냅니다.
그래서 손으로 느껴질 만큼 공차가 정밀합니다.

항공 부품을 가공하던 공방에서 출발한 제작사도 있습니다.
같은 기계로 릴을 깎으니 공차 수준이 양산품과 다릅니다.

큰 브랜드의 릴은 대부분 설계는 한 곳에서 하고
제작은 다른 나라 공장에서 합니다.
펜(Penn)은 대형 레버 드랙 릴 일부만 원래 공장에서 깎습니다.
인기 있는 대량 모델은 다른 나라에서 만듭니다.

브랜드는 같고 이야기는 둘입니다.
그래서 릴을 살 때는 모델마다 만든 곳을 따로 봐야 합니다.

2. 대형어용 레버 드랙 릴은 깎아 만들 이유가 있습니다

대물 회유어를 올리는 낚시에서는
릴이 한 번 고장 나면 일생의 한 마리를 놓칩니다.
레버 드랙 릴은 쉽게 말해
레버를 밀고 당겨 드랙 세기를 바로 바꾸는 대형 릴입니다.

이런 릴은 소량 생산에 정밀도가 높고 쓰는 환경이 혹독합니다.
사는 낚시인은 비싼 가공비를 감수하고
30년 동안 분해 수리하며 씁니다.
대량 모델이 다른 나라 공장으로 넘어간 뒤에도
이런 릴만 남은 까닭입니다.

트윈 드랙은 스풀 양쪽에서 동시에 압력을 거는 드랙입니다.
어큐레이트(Accurate)의 트윈 드랙이 대표적이고
멈추는 힘이 그만큼 큽니다.

3. 속 부품까지 한 공장에서 깎는 곳은 드뭅니다

어떤 제작사는 릴을 설계하고 깎고 조립하는 일을 한 공장 안에서 끝냅니다.
밖에서 들여오는 부품은 베어링뿐입니다.

겉으로는 같은 절삭 가공 릴이어도
수입 부품을 모아 조립만 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한 공장에서 깎고 색을 입히는 표면 처리까지 하는 곳은
그만큼 드뭅니다.

이런 릴은 소형 연안용부터 대형까지 레버 드랙으로 만들고
여러 색으로 입힌 몸체가 눈에 띕니다.
이름을 빌려 쓰는 것과 속을 직접 깎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4. 스피닝은 스풀이 선을 고르게 깔고 밀폐가 모래를 막습니다

깎아 만든 스피닝릴은 드뭅니다.
스풀을 알루미늄으로 깎은 스피닝릴은
라인이 고르고 대칭으로 감깁니다.
그만큼 캐스팅이 매끄럽고 엉킴이 줄어듭니다.
긴 파이팅에서 손에 가는 압력을 덜어 주는
그립을 단 릴도 있습니다.

서프용 밀폐 스피닝릴은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 구조입니다.
해안에서 몇 해 쓰다 보면 밀폐되지 않은 릴은 속부터 닳습니다.
모래와 바닷물이 함께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릴은 한 번 사서 물려주는 릴이라고 불립니다.

5. 플라이 릴을 깎아 만들기 쉬운 이유는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플라이 릴은 정밀하게 깎은 스풀과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릴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값에도 깎아 만들 수 있고
여러 제작사가 지금도 그렇게 만듭니다.

만듦새를 따지는 낚시인이 많아서
값을 치르고도 깎은 릴을 찾습니다.

만듦새를 따지는 손님이 있으면 깎아 만드는 공장이 남습니다.
싼 값만 찾는 시장에서는 공장이 떠납니다.

6. 깎은 릴의 값어치는 분해 수리할 수 있는 기간에서 나옵니다

알루미늄 통을 깎는 값은 찍어 조립하는 값보다 훨씬 많이 듭니다.
대부분의 낚시인이 그 값을 치르지 않아 수요가 줄었습니다.
한 브랜드가 값을 낮추려 공장을 옮기자
다른 브랜드도 따라갔습니다.
작은 공방에서 깎은 릴은 부품이 오래 나옵니다.
만든 곳으로 보내 통째로 분해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십 년쯤 된 보급형 릴은
수리를 맡기면 새로 사라는 말을 듣기 쉽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품부터 구하기 어렵습니다.

깎은 릴을 삼십 년, 두 세대에 걸쳐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값이 처음 느낌보다 훨씬 낮아집니다.
수리해서 쓸 수 있는 릴은 시간이 갈수록 값어치를 지킵니다.

깎아 만든 릴을 새로 사지 않고 얻는 길도 있습니다.
중고로 나온 옛 릴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예전에 만든 릴은 튼튼하게 만들었고
새 가공품보다 훨씬 낮은 값에 나오기도 합니다.
분해해서 기름을 치고 닳은 부품만 갈면 평생 쓸 수 있습니다.
값비싼 새 릴이 부담스럽다면 이 길부터 알아보세요.

7. 깎은 릴이 어울리는 낚시와 양산 릴로 충분한 낚시

대물 회유어를 노리는 선상 낚시, 서프 낚시,
대를 물려 쓸 릴이 필요한 낚시에는 깎은 릴이 어울립니다.

주말에 배스를 낚는 정도라면
양산 릴이 몇 해 동안 잘 버팁니다.
한 해에 열 번 남짓 연안에 나가는 낚시인에게는
릴이 닳기 전에 흥미가 먼저 식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습니다.
낚시가 어떤 릴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릴을 살 때 먼저 확인할 곳은 브랜드가 아닌 모델입니다

원산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모델마다 다릅니다.
릴을 뒤집어 발 부분에 새겨진 글자를 읽어 보세요.
광고 문구보다 새겨진 표기가 정확합니다.

만든 곳을 자랑하는 제작사는
모델 위에 그대로 적어 둡니다.
표기가 없다면 다른 나라 공장에서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대물 회유어를 노리거나 서프에서 던질 릴을 고를 때도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이 모델을 어디에서 깎았는지만 알아 두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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