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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3개월 쓴 베이트릴, 겉은 부식돼도 속은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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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튄 릴을
겉만 헹구고 넣어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선상에서 7~8시간을 보낸 릴은
소금기가 이미 기어 쪽까지 굳어 있습니다.
겉이 상했다고 속까지 상했는지는 열어 봐야 압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MGX2를 석 달 쓴 상태로
어디를 닦고 어디에 오일을 칠지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담가 씻기, 스풀 분리, 기어 점검, 부식 자리, 오일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선상에서 7~8시간 바닷물을 맞은 릴은 내릴 때쯤 소금이 굳어 있습니다

이 릴은 가장 가벼운 축에 드는 로우프로파일 베이트릴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약 53cm(21인치) 감기는 느린 릴이라
바닥을 훑는 낚시에 맞춰 쓰고 있었습니다.

하루 60~70마리를 낚는 날이 주 3일씩, 날씨와 상관없이 석 달 이어졌습니다.
낮에 선상 직원이 갑판을 씻어 내리면
거치대에 꽂힌 릴에도 바닷물이 세게 튑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석 달째 몸체에는 까칠한 얼룩이 올라왔고
부식 자국처럼 보이는 곳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쓰는 데는 한 번도 말썽이 없었습니다.

2. 담가 씻는 건 권장 방식이 아니지만 굳은 소금은 10분 담가야 풀립니다

평소에는 담수를 뿌려 겉만 헹구는 쪽이 원칙입니다.
제조사도 그렇게 권합니다.
하지만 배에서 7~8시간을 보내고 내리면 소금기는 이미 기어 부근에 굳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통에 담수를 가득 받아 릴을 10분쯤 담가 둡니다.

꺼낸 뒤에는 물기를 털고 겉을 닦아 줍니다.
라인도 소금이 앉아 뻣뻣해집니다.
릴만이 아니라 라인까지 같이 헹궈 보세요.

바닷물을 많이 맞은 릴은 겉만 헹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 스풀은 두 손으로 눌러 천천히 빼냅니다

옆판 쪽에 달린 작은 버튼이 스풀을 빼는 장치입니다.
이 버튼은 편하기도 하지만 걱정거리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나온 릴은 버튼이 헐거워
스풀이 통째로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낚시를 못 하게 된 사용자들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지금 릴은 쉽게 빠지지 않는 쪽으로 손본 것으로 보입니다.

버튼을 누른 채 두 손으로 천천히 당기면 스풀이 빠집니다.
한 손으로는 잘 안 됩니다.
두 손으로 눌러야 하는 구조라서 오히려 낚시 중에 저절로 튀어나올 일이 없습니다.

빠진 스풀 안쪽에 원심 브레이크가 보입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이 돌 때 안쪽 부품이 바깥 면에 닿으면서 회전을 눌러 주는 장치입니다.
수천 번 던지는 동안 라인이 엉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4. 옆판 나사를 풀면 메인 기어에 구리스만 얹습니다

평소 관리는 브레이크 부위와 스풀이 끼는 자리에 구리스를 조금 바르는 것으로 끝납니다.
기어 쪽은 드라이버로 나사를 하나 빼고 옆판을 열면 됩니다.

처음 열어 보면 옆판이 쉽게 안 빠집니다.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어서 살살 흔들며 당겨야 합니다.
처음이라면 부품이 상하지 않게 힘을 빼고 해 보세요.

열고 나면 메인 기어가 보입니다.
여기에 구리스를 조금 넣으면 기어 관리는 끝입니다.
라인을 좌우로 안내하는 레벨 와인더의 나사도 상태가 좋았습니다.
석 달을 거칠게 쓴 릴인데 안쪽은 깨끗했습니다.

5. 겉이 상한 자리는 따로 살펴야 합니다 옆판 접점과 몸체 아래 구멍

옆판이 몸체와 닿는 자리에서 부식이 보였습니다.
이곳은 레벨 와인더 나사와도 이어져 있어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면봉으로 닦았더니 어두운 때와 구리스가 묻어 나왔고,
담수와 종이 타월로 대부분 지워졌습니다.
이 자리는 오일을 발라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몸체 아래쪽에는 나사가 없는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릴 세 대에 모두 있어 보여서 처음부터 있던 구멍으로 보입니다.
그 주변에서 도장이 벗겨지며 부식 자국이 번졌고,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원인도, 구멍이 있는 이유도 알기 어렵습니다.
이 정도는 이 릴을 쓰면서 안고 가야 할 부분일 수 있습니다.

속은 깨끗했습니다. 겉은 도장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6. 오일은 한 방울씩만 떨어뜨려야 넘치면 닦아 내야 합니다

기어에 구리스를 넣었다면 나머지 회전 부위에는 베어링 오일을 씁니다.
핸들 손잡이, 드랙 부근, 구리스를 넣던 자리, 레벨 와인더 나사에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이날은 구리스를 챙기지 못해서 오일만 먼저 넣고,
구리스는 집에 돌아가 넣기로 했습니다.

레벨 와인더 나사에는 오일이 조금 많이 들어갔습니다.
많이 넣으면 나중에 닦아 내야 하니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조립해서 핸들을 돌려 보니 아주 부드럽게 돌았습니다.
힘을 거의 주지 않아도 핸들이 잘 돌아서, 상자에서 막 꺼냈을 때와 손맛이 같았습니다.

소금이 굳기 전에 못 씻었다면 담가서 풀어야 합니다

바닷물을 세게 맞은 날은 담가 풀기, 스풀 빼기, 기어 구리스, 오일 순서로 한 번에 끝내 두세요.
굳은 소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풀기 어려워집니다.

물이 덜 튀는 자리라면 담수를 뿌려 겉만 헹궈도 충분합니다.
담가 씻는 방식은 제조사가 권하는 방법이 아니라서, 소금이 굳은 릴에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도장이 벗겨지는 건 관리로 막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겉은 그대로 두고 속을 지키는 쪽으로 관리하면 석 달을 거칠게 써도 릴은 멀쩡히 돕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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