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301A 라운드 릴은 브레이크가 불편해도 스윔베이트에 오래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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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캐스트 프레임이라는 말만 듣고
보급형으로 넘겨짚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십 년이 넘도록 설계가 바뀌지 않은 이유를 놓치게 됩니다.
이 릴이 대형 스윔베이트에 맞는지는 부위별로 뜯어보면 가려집니다.
손에 쥐는 느낌과 길들이는 과정까지 같이 봐야 판단이 틀리지 않습니다.
이 글은 프레임, 스풀 주변, 브레이크 접근, 기어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다이캐스트 프레임은 오래 버티는 쪽입니다
시마노(Shimano) 카디프(Cardiff) 301A의 몸체는 다이캐스트입니다.
다이캐스트는 알루미늄을 틀에 부어 만든 몸체를 말합니다.
깎아 만든 프레임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십 년이 넘도록 수많은 낚시인이 써 왔고
틀어졌다거나 갈라졌다는 이야기가 드뭅니다.
깎아 만든 프레임의 캘커타(Calcutta)와 분해해 비교하면
속은 거의 같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른 건 가공한 몫만큼 몸체뿐입니다.
프레임이 단단하게 붙어 있으면 안쪽 부품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설계를 바꾸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300번대인데도 무게는 9온스(약 250g) 정도라서
같은 크기의 라운드 릴 가운데 유난히 가볍습니다.
2. 둥근 몸체가 손바닥에 쏙 들어갑니다
대형 스윔베이트 로드에 이 릴을 올리고 쥐어 보면
릴이 손바닥 안으로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사이드 플레이트가 거의 튀어나오지 않고,
튀어나온 곳도 곡선으로 다듬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모서리가 각진 고급 라운드 릴과 나란히 쥐어 보면 차이가 납니다.
크기는 비슷한데 각진 쪽이 손에 거칠게 닿습니다.
노브는 속까지 같은 재질의 고무라서 젖은 손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핸들은 85mm로 요즘 릴보다 짧지만 쓰는 데 불편은 없습니다.
3. 캐스팅 거리는 릴보다 로드와 루어가 가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질 때 거리는 릴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깊게 휘면서 루어 무게를 싣는 슬로우 테이퍼 로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알맞은 무게의 루어를 얹으면
이 릴로도 놀랄 만큼 멀리 나갑니다.
같은 릴을 잘 안 실리는 로드에 올리면 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러니 거리가 부족하다 싶으면 릴보다 로드와 루어 무게의 짝을 먼저 따져 보세요.
대형 루어의 캐스팅 거리는 릴보다 로드와 루어 무게의 짝에서 먼저 갈립니다.
릴이 맡는 몫은 베어링 품질과 스풀이 빨리 도는 정도입니다.
4. 스풀 앞쪽 가장자리와 라인 가이드가 바짝 붙어 있습니다
스풀 앞쪽 끝과 라인 가이드 사이는 2~3mm 정도로 아주 가깝습니다.
라인 가이드가 한쪽 끝에 가 있을 때 던지면
라인이 거의 직각으로 꺾여 나오니 마찰이 늘 수 있습니다.
스풀 안쪽 라인이 풀려 나갈 때가 특히 그렇습니다.
다만 이 구조 때문에 거리가 안 난다는 불만은 거의 없습니다.
둥근 릴은 가이드를 앞으로 빼면 둥근 모양이 무너져서 어쩔 수 없는 설계입니다.
5. 브레이크 핀은 덮개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핀 방식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옆에 꽂은 작은 핀의 개수로 세기를 정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핀이 핸들 반대쪽 덮개 안에 있어서 밖에서 돌려 조절할 수 없습니다.
덮개는 홈 나사 세 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동전을 홈에 대고 살짝 풀면 나머지는 손으로 풀립니다.
나사는 빠지지 않게 붙어 있어서 현장에서 열어도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열 때마다 번거로운 건 분명한 약점입니다.
그래도 이 급의 릴을 쓰는 낚시인 대부분은 핀 두 개로 맞춰 놓고 그대로 씁니다.
바람이 센 날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는 세 개로 올립니다.
뒷바람을 타고 무거운 루어를 던질 때는 한 개로 내립니다.
핀 두 개로 두 해를 써도 오버런이 거의 없었다는 관찰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핀은 한 번 맞춰 두면 거의 건드리지 않는 부품입니다.
덮개를 연 김에 스풀을 빼 보면 베어링이 덮개 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닦아 내기는 쉽지만 먼지도 쉽게 들어가니 가끔 열어 보시면 좋습니다.
분해는 오히려 쉬운 편이라 핸들이나 드랙 스타를 풀 필요가 없습니다.
덮개를 닫을 때는 클러치 바를 올린 상태에서 끼워 두세요.
6. 처음에는 뻑뻑해도 길들이면 풀립니다
상자에서 꺼낸 직후에는 거칠고 뻑뻑해서 불량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공장에서 구리스를 넉넉히 발라 두었고,
다이캐스트 급 릴은 공차가 조금 느슨한 탓입니다.
썸바를 수백 번 눌러 주고 핸들을 틈틈이 돌려 보세요.
한 주쯤 만지다 보면 걸리던 느낌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집니다.
새 릴이 거칠다고 바로 불량으로 단정하지 마세요.
시간을 주면 달라집니다.
7. 기어비는 느린 쪽 한 가지뿐입니다
200번대, 300번대, 400번대 모두 기어비는 5점대 한 가지만 나옵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라인이 약 55~60cm 감기는 느린 릴입니다.
대형 소프트 스윔베이트를 일부러 천천히 감을 때 잘 맞습니다.
빠르게 감아야 하는 루어는 손을 더 빨리 돌려 메우거나 다른 릴이 낫습니다.
드랙은 클릭음이 없는 스타 드랙입니다.
스풀을 손으로 잡고 드랙을 중간쯤 둔 채 핸들을 돌려 보면
걸림 없이 매끄럽게 풀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랙을 잠그고 큰 고기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는 낚시라면
소리가 없어도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루어 무게가 바뀌면 브레이크 한 칸부터 움직입니다
이 릴은 대형 소프트 루어를 천천히 끌어오는 낚시에 맞춰져 있습니다.
자리를 옮겨도 루어 무게부터 보고 브레이크를 한 칸씩 움직이세요.
넓은 대형 댐 본류처럼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릴을 바꾸기 전에 로드의 휨새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루어 무게와 맞는지만 봐도 거리가 달라집니다.
릴은 그대로 두고 로드와 핀만 손봐도 됩니다.
반대로 가벼운 루어를 빠르게 감는 자리가 많다면
느린 기어비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릴을 같이 챙겨 가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