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 스피닝 릴, SX와 X는 베어링만 다르고 로켓은 한 바퀴 43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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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릴을 고를 때 사양표 숫자부터 맞춰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라인업 세 대는 숫자가 거의 같아서
숫자만으로는 쓸 곳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무엇에 던질지부터 정하는 기준을 짚어 봅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레보(Revo) 세 모델을 놓고 피네스 채비에 맞춰 봅니다.
이 글은 사양 차이, 라인 구성, 입질이 약한 때의 낚시, 고기어비 릴의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사양표를 나란히 놓으면 베어링 수와 무게만 다릅니다
레보 SX와 레보 X는 사양표를 나란히 놓으면 거의 같은 릴입니다.
기어비는 둘 다 6.2:1이고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35인치(약 89cm) 들어옵니다.
드랙은 최대 11.4파운드(약 5.2kg)로 같습니다.
권사량도 같습니다.
10파운드 모노는 140야드(약 128m), 10파운드 합사는 180야드(약 165m)입니다.
기어비는 쉽게 말해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낸 비율입니다.
숫자가 같으니 두 릴은 같은 속도로 감으면 라인도 같은 길이로 들어옵니다.
갈리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베어링은 SX가 9개, X가 7개입니다.
무게는 SX가 7.8온스(약 221g), X가 7.9온스(약 224g)입니다.
베어링이 두 개 더 들어간 쪽이 오히려 0.1온스 가볍습니다.
2. 기어비 7.6:1 레보 로켓은 한 바퀴에 43인치를 감습니다
로켓은 세 대 가운데 하나뿐인 고기어비 모델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43인치(약 109cm), 4피트쯤 라인이 들어옵니다.
SX와 X보다 한 바퀴에 20cm 남짓 더 감깁니다.
나머지 사양은 같고 무게만 7.6온스(약 215g)로 가장 가볍습니다.
기어비가 높으면 같은 속도로 감아도 라인이 더 많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이 릴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며칠을 던져 봐도 쓸 곳이 딱 정해지지 않는 릴이었습니다.
쓰임을 두고는 의견이 갈립니다.
수직으로 내렸다 올리는 지깅이 있고, 깊은 물 피네스가 있습니다.
뱅크 가까이에서 빠르게 찍어 넣는 네드 플리핑도 거론됩니다.
고기어비 릴은 숫자로 고르지 말고 쓸 자리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3. 같은 로드에 같은 라인으로 세 대를 똑같이 맞춥니다
세 대 모두 7피트 미디엄 로드에 같은 라인 구성으로 맞췄습니다.
릴만 달라야 릴의 차이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교해 볼 때는 이 점부터 똑같이 맞춰 두는 게 편합니다.
스풀 바닥에는 10~15파운드(약 4.5~6.8kg)급 모노를 밑줄로 깝니다.
합사가 물고 들어갈 바닥이 생겨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 위에 버클리(Berkley) X5 10파운드 합사를 감습니다.
끝에는 8~10파운드(약 3.6~4.5kg) 플로로카본 리더를 올브라이트 매듭으로 잇습니다.
리더는 전용 소재가 아니라 일반 플로로카본 라인으로 묶었습니다.
채비는 전부 피네스 쪽으로 잡았습니다.
움직이는 미끼 하나와 네드 리그를 번갈아 던지는 구성입니다.
다음 날에는 리더 없이 합사를 바로 묶고도 고기가 걸렸습니다.
4. 입질이 쪼기만 하는 날에는 색을 바꿔도 그대로입니다
오후 네 시가 넘도록 한 마리도 못 건진 날이 있었습니다.
네드 리그 색을 바꾸고 움직이는 미끼 색을 바꿔도
들어오는 건 쪼는 입질 네댓 번이 전부였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고기가 세게 물지 않습니다.
툭 치는 느낌 없이 라인이 옆으로 움직이거나 묵직한 무게만 얹힙니다.
이런 입질은 손보다 눈으로 라인을 먼저 봐야 알아챕니다.
라인이 움직이면 일단 살짝 들어 무게부터 확인해 보세요.
마지막 연못에서는 가는 라인에 걸린 고기를 손으로 들어 올리다 빠졌습니다.
다음 입질도 무게만 느껴졌고 그대로 털렸습니다.
5. 한 시간 입질이 없다가도 고기가 터지면 연달아 나옵니다
비가 쏟아진 뒤 물색이 탁해지고 기온이 갑자기 오르면 입질이 더딜 수 있습니다.
둘째 날도 한 시간 가까이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먹이를 쫓는 고기들이 눈앞에서 터지자 네 마리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입질은 채비를 올렸다가 바닥까지 다시 떨어뜨릴 때 들어왔습니다.
라인이 느슨한 상태에서도 물었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의 배스는 한번 활성이 오르면 한자리에서 연달아 물어 줍니다.
바닥에 채비를 올려 둔 채 라인을 정리하다 보니
큰 고기가 물고 있던 일도 있었습니다.
4~5파운드(약 1.8~2.3kg)급이었습니다.
6. 열을 품은 바위보다 열린 물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바위나 나무 같은 딱딱한 지형에는 보통 고기가 붙습니다.
바위가 열을 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열린 물에서 먼저 입질이 나온 날이 많았습니다.
연못 한쪽 구석에 작은 먹이고기가 모이는 일도 있어서
한 번씩 던져 보고 자리를 옮기는 식으로 돌았습니다.
딱딱한 지형은 후보일 뿐입니다.
입질이 없는 자리에서는 오래 붙잡지 말고 다른 연못으로 넘어가 보세요.
릴 숫자보다 연못의 생김새가 쓰임을 먼저 정합니다
풀이 가장자리를 두른 연못이라면 로켓의 쓰임이 분명해집니다.
수온이 오르면 네드 리그를 가볍게 올려 풀 가장자리를 플리핑하듯 빠르게 훑는 식입니다.
한 바퀴에 43인치가 들어오니 던지고 거두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세 대 모두 감김이 매끄러웠습니다.
그중 SX를 가장 좋은 릴로 꼽은 낚시인이 있고 X도 무난하다는 평입니다.
가는 연못이 열린 물인지 풀이 두른 곳인지부터 보고 릴을 골라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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