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어 XR 스풀 베어링 2개와 0개는 구분 못 해도 카본 드랙은 울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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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소어 XR(Soare XR)과 밴포드(Vanford)를 놓고 고민할 때
스풀 베어링 개수부터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고르면 물가에서 손에 닿는 드랙과 핸들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어디가 실제로 다른지 알아야 돈을 쓸 곳이 정해집니다.
이 글이 그 차이를 가려 드립니다.
이 글은 두 울트라라이트 릴의 몸체, 스풀, 드랙, 기어비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몸체는 밴포드와 같고 차이는 스풀과 핸들에 있습니다
소어 XR은 스풀과 핸들을 빼고 나면
같은 세대 밴포드와 몸체가 똑같습니다.
지금 나온 소어 XR은 2024년형 밴포드와,
앞 세대 소어 XR은 2021년형 밴포드와 같습니다.
부품 한두 개 다른 수준이 아니라 100퍼센트 같은 몸체입니다.
그러니 두 릴의 차이는 핸들과 스풀 안쪽 몇 가지로 좁혀집니다.
스풀 모양은 같지만 안에 든 부품이 다릅니다.
비교할 곳이 정해져 있으니 그 부분만 먼저 살펴보세요.
2. 카본 핸들은 가볍지만 노브는 쓰는 루어에 따라 갈립니다
소어 XR의 핸들은 밴포드보다 나은 부품입니다.
이음매가 없고 메탈 대신 카본이라 몇 g 가볍습니다.
문제는 작은 노브입니다.
1g짜리 지그를 살짝 건드렸다 멈추는 트위칭에서는
손가락이 노브에 스치는 정도라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윔베이트처럼 무거운 루어를 계속 끌어 보면
손가락이 노브에 얹혀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때는 밴포드 순정 노브가 잡는 맛이 낫습니다.
힘을 쓰는 용도라면 노브만 순정으로 바꿔 보세요.
3. 스풀 베어링 2개와 0개, 눈 가리고는 구분이 안 됩니다
소어 XR 스풀은 위아래 베어링 두 개에 얹혀 돌고,
밴포드 스풀에는 베어링이 하나도 없습니다.
밴포드도 스풀 아래 플라스틱 부시는 베어링으로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쪽은 스풀 메탈 하우징과 한 몸이라 베어링을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그럼 베어링이 차이를 만드느냐가 문제인데,
울트라라이트 릴로 눈을 가리고 비교해 보면
2개인지 0개인지 맞히기 어렵습니다.
정밀 기계라면 힘 차이를 잡아낼지 몰라도 손맛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시마노 사하라(Sahara)가 좋은 예입니다.
베어링이 스풀에 하나도 없는데도
이 세대든 앞 세대든 어느 밴포드보다 드랙이 부드럽고 고릅니다.
큰 펠트 디스크가 거친 부분을 다 눌러 주기 때문입니다.
4. 카본 드랙은 울트라라이트에서 울컥거림이 남습니다
소어 XR에는 카본 드랙 디스크가 들어 있고,
밴포드에는 처음부터 매끈한 펠트가 들어 있습니다.
흔히 카본이 펠트보다 윗급이라고 하지만
울트라라이트 릴에서는 반대로 보는 쪽이 맞습니다.
울컥거림이란 쉽게 말해 드랙이 부드럽게 풀리지 않고
걸렸다 풀렸다를 되풀이하는 현상입니다.
대상어가 줄을 끌어가는 중에 드랙이 끊기듯 나오면 털리기 쉽습니다.
카본에는 어떤 구리스를 발라도 이 성향이 남습니다.
안티서지 드랙 구리스를 바르면 어느 정도까지는 줄어듭니다.
다만 걸리는 힘이 높아지면 구리스로도 다 잡히지 않습니다.
확실한 방법은 카본을 펠트로 바꾸는 것입니다.
밴포드용 펠트를 사서 끼워 보시면 그대로 맞습니다.
5. 드랙 소리가 달라진 건 해머가 치는 판 때문입니다
드랙 소리는 해머가 플라스틱 톱니를 타고 올라갔다 떨어지며
판을 때려서 나는 소리입니다.
앞 세대 소어 XR은 해머가 메탈 스풀을 바로 때려서
작은 새가 우는 것 같은 메탈음이 났습니다.
이번 세대는 모든 밴포드처럼 해머가 플라스틱 판 위에 얹혀 있습니다.
그래서 메탈음은 사라졌고 고칠 방법도 없습니다.
플라스틱 톱니를 메탈로 바꾸는 부품이 돌아다니지만
이건 해머를 들어 올리는 쪽일 뿐 해머가 치는 판이 아닙니다.
소리는 오히려 나빠지고 1~2g 무거워지니 바꾸지 않는 게 낫습니다.
6. 기어 이빨은 예전 길이로 돌아갔고, 득실은 거의 비깁니다
2021~2022년 세대의 밴포드에는 마이크로 모듈 기어가 들어갔습니다.
이빨 길이가 기존의 거의 절반으로 짧아진 기어입니다.
이번 세대는 이 짧은 이빨을 접고 예전 길이로 되돌렸습니다.
울트라라이트 릴에서는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비슷합니다.
새 이빨은 내구성이 낫지만 저항이 조금 늘었고,
이빨 표면이 같아서 더 매끄러워지지도 않았습니다.
큰 릴이라면 내구성 이득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7. 4.4 기어비가 소어 XR을 고르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밴포드에는 4.4 기어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소어 XR은 4.4가 있어서 스윔베이트나 스피너처럼
물 저항이 큰 루어를 끌기에 알맞습니다.
5점대 기어비로 이런 루어를 끌면 손이 금방 무겁습니다.
막상 4.4로 감아 보면 무거운 스윔베이트도 부담 없이 따라옵니다.
1g 안팎의 작은 지그를 건드릴 때도 4.4가 잘 맞습니다.
카본 디스크를 그대로 두면 울컥거림이 낚시터까지 따라옵니다
스윔베이트를 끌어야 하는 자리라면 소어 XR의 4.4 기어비가 그대로 값을 합니다.
작은 지그를 좁은 자리에 건드려야 하는 날에는 밴포드로도 충분하고,
핸들 차이는 크게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카본 디스크는 펠트로 바꾸고 시작하세요.
베어링 개수는 손에 느껴지지 않지만 드랙이 걸렸다 풀리는 건 바로 느껴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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