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어붙은 드랙 와셔를 칼로 떼어 낸 라인 카운터 릴 분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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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릴을 열면서 나사를 한꺼번에 뽑아
한 접시에 쏟아 놓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사마다 나사산이 다르다는 걸 놓치면
조립할 때 엉뚱한 구멍에 들어가 구멍부터 망가집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A20LC 라인 카운터 릴로
열 때 지킬 순서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사양 읽기, 굳은 나사, 나사산 구분, 안쪽 부품 방향, 드랙 와셔 손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라인 카운터 릴은 사양부터 읽고 닳은 표기는 크기로 짐작합니다
라인 카운터 릴은 쉽게 말해 풀려 나간 줄의 길이를 숫자로 보여 주는 릴입니다.
A20LC에는 스틸 베어링이 두 개 들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기어비 표기는 닳아서 읽히지 않고, 케이스 크기로 보면 3:1이나 4:1쯤으로 짐작됩니다.
카운터 창이 깨져 있어도 카운터 자체는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창만 아쉬울 뿐 릴로는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핸들은 10mm 너트 렌치로 너트를 풀어 뺍니다.
도금이 벗겨져 녹이 난 핸들 날은 가는 스틸울로 문질러 녹을 걷어 냅니다.
2. 낯선 릴은 열면서 사진부터 부품은 접시에 모읍니다
처음 보는 릴은 중요한 고비마다 사진을 찍어 두세요.
작업을 하다 멈췄다가 돌아오면 기억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이때 사진이 있으면 어느 부품이 어디에서 나왔고 어느 방향이었는지 금세 되살아납니다.
빼낸 부품은 접시 같은 얕은 그릇에 한곳에 모아 둡니다.
나사 하나가 바닥으로 굴러 사라지는 일을 이렇게 막습니다.
나사가 굳어서 안 돌아가면 먼저 솔벤트를 조금 넣습니다.
메인 포스트가 같이 돌아간다면 나사가 고착됐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플라이어로 포스트를 바로 잡으면 흠집이 납니다.
스틸울이나 스크러비 패드를 대고 잡거나 전기테이프를 한두 줄 감고 잡으면 흠집이 덜 납니다.
3. 나사산이 다른 나사를 구분하면 조립 때 구멍이 상하지 않습니다
이 릴의 나사 다섯 개는 모두 같지 않습니다.
처음 두 개는 머신 나사산이고 세 번째는 굵은 나사산입니다.
머신 나사산은 크로스 포스트 두 개에 맞는 나사에만 쓰입니다.
나머지는 케이스에 박히는 굵은 나사산입니다.
그래서 빼는 순서대로 짧은 나사, 긴 나사, 별난 나사를 가려 두어야 합니다.
머리는 일자 홈이 두 가지 모양으로 섞여 있습니다.
요즘 릴에 흔한 십자 홈과는 달라서 드라이버 날도 맞춰 보세요.
라인 가이드 암이 흔들리는 슬롯은 조립할 때 정렬을 꼭 맞춰야 합니다.
정렬이 어긋나면 라인 가이드가 걸려 움직이지 않습니다.
4. 안쪽 부품은 방향이 있으니 방향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케이스를 열면 프리스풀을 푸는 편심 부품이 보입니다.
스프링은 작은 구멍에 끼워지는데, 작은 플라이어로 눌러 넣으면 됩니다.
메인 기어 밑에는 작은 플렉스 와셔가 깔려 있고, 안티 리버스 도그가 걸리는 모양도 찍어 둡니다.
요크는 윗면에 9와 6처럼 보이는 모양이 있어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거꾸로 끼우면 프리스풀이 제대로 걸리지 않습니다.
피니언 기어의 홈 있는 쪽은 스풀을 향해야 합니다.
피니언 기어를 돌렸을 때 스풀이 같이 돌면 맞물린 겁니다.
기어가 바싹 말라 있으면 묵은 구리스를 닦아 낸 뒤에 새 구리스를 바릅니다.
버가 보이는 자리에는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메인 기어 바깥쪽 이빨에는 구리스를 넉넉히 바릅니다.
5. 드랙 와셔가 메탈에 눌어붙으면 그 상태로는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릴에는 카보넥스 드랙 와셔가 들어 있습니다.
카보넥스는 대개 구리스를 바르지 않아도 되지만, 먼지가 묻어 있으면 가볍게 닦아 줍니다.
오래 방치한 릴은 와셔가 메탈에 눌려 붙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붙은 와셔는 그대로 두면 제대로 걸리지 않습니다.
커터칼 날로 살살 떼어 낸 뒤 드랙 구리스를 문질러 바르고, 염분이 빠지게 닦아 냅니다.
닦고 나서 보이는 격자무늬가 와셔가 깨끗해진 표시입니다.
조립 순서는 사각 구멍이 있는 키 와셔가 첫 번째입니다.
가운데에는 둥근 구멍에 귀가 두 개 달린 키 와셔가 들어갑니다.
요크 스프링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부품 접시를 꼭 한 번 더 보세요.
스프링이 요크 위에 올라가야 프리스풀 레버가 돌아올 때 눌러 줍니다.
6. 핸들 너트는 드랙부터 조인 뒤에 마지막에 조입니다
폴 캡은 가볍게 한두 번 두드려 빼면 나옵니다.
안에는 녹과 때가 쌓여 있으니 가는 스틸울로 닦고, 어깨 부분과 끝이 고른지 살펴봅니다.
폴에 오일을 한 방울, 웜 가이드에도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핸들 너트는 드랙 와셔를 먼저 조인 다음에 맨 마지막에 조입니다.
순서가 거꾸로 되면 스타 어저스터가 갇혀 드랙을 조일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리스풀에서 라인 가이드를 돌려 부드럽게 오가는지 봅니다.
기어를 넣었을 때 안티 리버스에서 딸깍 소리가 나고 드랙이 버티면 끝입니다.
어떤 릴을 열어도 사진과 접시가 먼저입니다
다른 릴을 열 때도 판단 순서는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부품은 접시에 모읍니다.
나사산이 다른 나사는 따로 구분해 두세요.
바다에서 쓴 릴이라면 드랙 와셔에 염분이 남아 있으니 닦은 뒤에 구리스를 바르세요.
출조 전에 한 번 열어 손봐 두면 낚시 도중에 릴이 말썽을 부려 하루를 망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