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베이트릴 C3, 저크베이트엔 맞고 추운 날 지깅에선 드랙이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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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베이트릴은 클래식한 외형 때문에
튜닝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튜닝 비용이 릴값을 넘기기도 하고,
쓰임새도 저크베이트 쪽으로 꽤 좁게 맞춰져 있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C3가 어떤 낚시에 맞는지 가르는 기준을 먼저 제시합니다.
이 글은 외형과 핸들, 브레이크 세팅, 쓰임새의 한계, 튜닝 값어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클릭음 없는 단순한 구조는 출고 상태로도 구리스가 발려 있습니다
C3는 은색 알루미늄에 결이 살짝 보이는 새틴 마감을 입힌 릴입니다.
핸들은 2016년에 클래식 베이트릴 대부분이 구부러진 모양으로 바뀌었고,
드랙 스타도 같은 모양입니다.
스타 드랙에도, 스풀 텐션 노브에도, 드랙 소리에도 클릭음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구조가 아주 단순합니다.
프레임은 여러 조각으로 이어 붙인 방식이라 비틀림 강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순정 그대로 쓰는 사람이 수천수만 명에 이릅니다.
릴을 열어 보면 웜 샤프트와 메인 기어, 그리고 기구 전체에 구리스가 이미 발려 있습니다.
조립 틈이나 흠집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2. 핸들이 작은 이유는 기어가 작기 때문이라 빠르게 감을 때 하중이 느껴집니다
이 릴의 핸들은 다른 베이트릴보다 눈에 띄게 작습니다.
메인 기어가 크지 않아서 큰 핸들을 달면 기어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베이트릴이라고 해서 스피닝릴보다 힘이 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크베이트를 빠르게 감아 보면 짧은 핸들 탓에 하중이 크게 느껴집니다.
다른 제조사의 신형 릴은 핸들이 훨씬 길어서 같은 속도로 감아도 하중을 거의 못 느낍니다.
이 릴은 그 한계선에 가깝습니다.
핸들을 큰 것으로 갈아 끼워 감는 힘을 덜어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청동 기어에는 좋지 않은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3. 플라스틱 엄지 받침을 빼면 저크베이트 액션이 편해집니다
손이 닿는 자리에 플라스틱 엄지 받침이 붙어 있습니다.
이 받침은 쉽게 빠지고, 빼고 쓰면 그립이 한결 편합니다.
특히 손목으로 저크베이트를 움직일 때 차이가 납니다.
받침이 있으면 엄지 위치가 높아져 손목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받침을 뺀 높이는 평균적인 로우프로파일 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헤비급 로우프로파일 릴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손이 보통이거나 큰 편이라면 받침을 뺀 쪽이 손에 더 잘 맞습니다.
한 번 빼고 잡아 보세요.
4. 비 오는 날 제동이 풀리던 문제는 브레이크 블록 수로 잡았습니다
브레이크 조절 방식이 바뀐 신형은 블록 수를 늘리고 줄이기가 번거롭습니다.
예전에는 홈이 파인 긴 나사를 물가에서 손으로 풀고 조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드라이버나 동전, 날카로운 칼이 있어야 합니다.
세팅을 마치고 나니 이 릴은 C4보다 블록이 하나 더 필요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구성에서는 브레이크가 아주 잘 걸립니다.
비 오는 날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구형 C3는 비가 오기 시작하면 릴이 제동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러면 백러쉬가 나고 라인이 두어 번 터졌습니다.
다른 낚시인들은 구형에서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브레이크 세팅만 제대로 맞추면 백러쉬는 막을 수 있습니다.
5. 여름 저크베이트에는 맞지만 영하 가까운 날씨 지깅에서는 드랙이 미끄러집니다
순정 상태 그대로 35g에서 100g 사이의 저크베이트는 먼 거리까지 아주 잘 날아갑니다.
베어링도 바꾸지 않았고 구리스도 다시 바르지 않은 출고 상태입니다.
지깅은 사정이 다릅니다.
24~35g쯤 되는 미디엄 지그는 잘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하 가까운 날씨에서는 드랙 와셔가 얼어서 드랙이 미끄러집니다.
드랙을 끝까지 조여도 파이팅 중에 스풀이 제멋대로 돕니다.
그러면 대형 육식어를 걸고 끌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빠르게 감는 지깅에서도 짧은 핸들과 작은 드라이브 기어가 부담입니다.
힘이 센 릴은 아니라서 200번대 일반 로우프로파일 릴이 힘은 더 좋습니다.
돌아가는 느낌도 최신 릴보다 확실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여름 저크베이트와 소프트 베이트처럼 감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낚시에 쓰기 좋습니다.
6. 튜닝 비용이 릴값을 넘기 전에 사이즈와 핸들 교체부터 따져 봅니다
사이즈는 5500이나 5600부터 살펴보세요.
저크베이트에는 이 크기가 맞습니다.
50~80파운드(약 23~36kg) 라인을 쓸 때 이 스풀이 가장 알맞습니다.
4600, 6600과는 스풀 길이만 다르고 기구는 모두 같습니다.
4600은 폭이 너무 좁은 편입니다.
합사는 저크베이트용 굵기로 100~190m 감을 수 있습니다.
튜닝은 가능합니다.
웜기어에 볼 베어링을 넣고, 마찰이 적은 슈퍼 기어를 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릴 가격보다 훨씬 더 듭니다.
가벼운 루어를 던지려고 튜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릴로 가벼운 루어를 쓰는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핸들 노브가 쓰다 보면 끈적해지고 베어링을 넣을 자리도 없습니다.
노브가 끈적해지면 사제 카본 벤트 핸들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더 가볍고 모양도 좋으며, 감는 힘을 덜어 주는 큰 것도 고를 수 있습니다.
성능을 기대하기보다 쓰임새를 좁혀 쓰는 릴입니다
최신 릴보다 감는 힘도, 지깅 성능도 앞서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 저크베이트처럼 한 가지 쓰임새에 맞추면 순정만으로 충분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거나 빠르게 감아야 하는 낚시로 넘어가면
그때는 다른 릴을 챙겨 가세요.
이 릴을 쓰는 이유는 사양이 아니라 클래식한 매력입니다.
튜닝에 돈을 쓰기보다 브레이크 블록을 맞추고 그대로 던져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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