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밴포드 500번만 빠진 롱스트로크 스풀과 엑스 프로텍트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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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사이즈를 쓰임새만 보고 고르다가 기능이 빠진 사이즈를 집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시마노(Shimano) 밴포드(Vanford) 500번은 상위 기능 네 가지가 빠진 채로 나옵니다.
상위 사양 로터와 마이크로 모듈 기어 2, 엑스 프로텍트 바디, 롱스트로크 스풀입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사이즈마다 들어간 기능이 달라진다는 점을 기준으로 밴포드를 풀어 봅니다.
이 글은 밴포드의 사이즈별 사양 차이와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트라딕에서 손댄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밴포드는 스트라딕(Stradic) CI4+가 맡던 자리를 이어받은 모델입니다.
바뀐 곳은 많지 않습니다.
핸들과 스풀은 스트라딕과 거의 같고, 로터를 한 단계 좋게 손본 정도입니다.
기존 설계가 이미 완성도가 높아 손댈 곳이 적었습니다.
CI4+는 시마노가 몸체에 쓰는 카본 소재로, 가벼우면서 단단합니다.
그래서 쥐어 보면 릴을 들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없을 만큼 가볍습니다.
달라진 건 오히려 위에서 내려오는 기술입니다.
시마노가 스텔라(Stella)와 트윈파워(Twin Power) 같은
최상위 모델의 기술을 아래 모델로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밴포드는 스트라딕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두고 상위 모델의 기술을 더한 릴입니다.
2. 500번부터 5000번까지 어디에 쓰느냐로 갈립니다
밴포드는 500번부터 5000번까지 나옵니다.
시마노 스피닝릴이 흔히 나오는 사이즈 범위를 모두 덮는 셈입니다.
방수 구조가 들어가 있어서 해수와 담수를 가리지 않습니다.
연안에서 쓰는 4000번과 5000번은 모래 해변 서프에서도 잘 맞습니다.
1000번과 2000번은 정반대입니다.
송어나 배스처럼 가벼운 채비로 약한 입질을 읽어야 하는 어종에 어울립니다.
가벼운 로드에 얹어 보면 입질이 손에 닿는 느낌이 또렷하게 달라집니다.
노리는 고기가 정해지면 사이즈도 거의 정해집니다.
3. 500번은 이름만 같고 빠진 기능이 많습니다
500번은 빙어 낚시처럼 아주 작은 채비에 쓰려고 찾게 되는 사이즈입니다.
그런데 사양을 확인해 보면 상위 사양 로터, 마이크로 모듈 기어 2,
엑스 프로텍트 바디, 롱스트로크 스풀이 이 사이즈에는 없습니다.
밴포드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기능이 500번에는 없는 셈입니다.
이러면 기능 차이가 줄어들어 나스키(Nasci) 500이나 세도나(Sedona) 500과 가까워집니다.
같은 수준의 기능을 더 낮은 급 모델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이즈가 다르면 같은 이름이어도 들어간 기능이 다릅니다.
500번을 찾는다면 이름보다 사양표부터 확인해 보세요.
4. 가벼워서 약해 보여도 감도와 내구를 같이 챙깁니다
CI4+ 몸체는 아주 단단한데도 너무 가벼워서 쥐면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막상 쓰는 쪽에서는 그 걱정이 필요 없는 편입니다.
값싼 장비는 감도와 내구 중 하나만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튼튼하지만 감도가 거의 없는 로드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한 단계 올리면 둘을 같이 챙길 수 있습니다.
가볍고 예민한데 하루 종일 쥐고 있어도 부담이 적습니다.
1/60온스(약 0.5g)짜리 아주 작은 지그를 아주 가벼운 로드로 다룰 때 이 감도가 쓰입니다.
같은 채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몇 해 쓰는 낚시인이라면 감도와 내구에서 얻는 이점도 그만큼 오래 갑니다.
5. 2000번 사양은 라인 굵기에 따라 권사량이 갈립니다
2000번은 기어비 6.1 대 1에 무게 5.3온스(약 150g)입니다.
드랙은 7파운드(약 3.2kg)이고 베어링은 7개에 롤러 하나가 더 들어갑니다.
권사량은 라인 굵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6파운드(약 1.5호) 라인은 165야드(약 150m)가 감깁니다.
8파운드(약 2호)는 105야드(약 95m)입니다.
10파운드(약 2.5호)로 올리면 95야드(약 85m)까지 줄어듭니다.
굵은 라인을 감으면 길이가 훌쩍 줄어드니 이 사이즈의 본래 영역은 가는 줄 쪽입니다.
6. 드랙 와셔가 바뀌는 지점은 4000번부터입니다
드랙 와셔는 고기가 달릴 때 줄이 풀리는 힘을 잡아 주는 부품입니다.
1000번과 2000번을 비롯한 아래 사이즈에는 아직 펠트 와셔가 들어갑니다.
4000번과 5000번에는 스텔라 같은 최상위 모델에 쓰이는 카본 와셔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로 큰 송어를 노릴 때는 드랙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따로 봐야 합니다.
호수나 강에서 수직으로 지그를 내릴 때도 큰 고기가 달릴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부드럽고 힘 있는 드랙이 필요합니다.
사이즈를 잘못 고르면 빠진 기능만 안고 갑니다
릴이 아무리 좋아도 입질이 손에 전해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릴 사이즈가 노리는 고기와 맞는지부터 보세요.
1000번과 2000번은 약한 입질을 읽는 쪽이고, 4000번과 5000번은 큰 고기와 서프 쪽입니다.
국내 유료 송어터나 저수지에서 가벼운 지그를 쓴다면 2000번 안팎이 손에 맞습니다.
큰 고기가 달릴 수 있는 자리라면 드랙 와셔 구성까지 확인해 두는 게 편합니다.
500번은 이름 때문에 고르기 쉬우니 사양표에서 빠진 기능부터 챙겨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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