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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들어간 모노코크 릴을 열어 보니 알루미늄 기어부터 삭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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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스며든 릴을 한동안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몸체 안쪽에서는
소금이 퍼지고 기어가 삭아 갑니다.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 모노코크 릴을 열어 보면
어디가 먼저 상하는지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침수된 릴의 부식 자리와
모노코크 몸체 정비의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95g 몸체에 12kg 드랙을 담은 모노코크 릴입니다

세르테이트 LT 5000D-XH는 솔티가 바로 아래에서
트윈파워와 같은 급으로 불리는 릴입니다.
모노코크 몸체에
자동 토너먼트 드랙을 얹은 고급 스피닝릴입니다.
기어비는 6.2이고 무게는 295g,
최대 드랙은 12kg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105cm가 감기고,
볼 베어링은 10개가 들어갑니다.

모노코크는 몸체와 기어 케이스를
한 덩어리로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몸체가 한 덩어리여서 지름이 큰 기어를 넣을 수 있고,
최신 다이와 릴이 아주 부드럽게 도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모노코크 릴은 부드럽게 돌고 튼튼한 대신
낚시인이 직접 열기는 어렵습니다.

2. 로터를 열었을 때 이미 녹이 보였습니다

로터만 열어 봐도 안쪽에 녹이 끼어 있습니다.
그 상태로 닫아 두었다가 몸체까지 열면
소금이 하얗게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사에도 녹이 슬어 있으면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갔다고 봐야 합니다.
윤활제가 남아 있어도
바닷물과 반응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소금은 윤활제가 있다고 해서 막히지 않습니다.
겉만 닦은 릴은 속에서 계속 상합니다.
바닷물이 들어간 릴을 열어 보면
기어 상태가 겉모습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3. 핸들이 거꾸로 돌 때 의심해야 하는 두 곳

핸들이 뒤로 도는 증상이 나면
원인은 크게 두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역회전 방지 베어링이 상했거나,
그 베어링을 잡아 주는 하우징이 상한 경우입니다.

하우징이 상하면 안쪽 부품이 버티지 못하고
핸들이 뒤로 밀립니다.
이 릴도 핸들이 뒤로 도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소금이 하우징에 들러붙으면 안쪽 부품이 헛돌게 됩니다.
베어링만 바꿔 보고 끝내기보다
하우징 상태도 같이 살펴보세요.
로터를 열었을 때 안쪽에 녹이 보이면
몸체까지 열어 확인해 보세요.

4. 바닷물 들어간 릴은 닦아 조립해도 새것이 되지 않는 이유

분해해서 닦아 놓고 보면 기어에 이미 흠이 나 있습니다.
다시 조립해 구리스를 바른다 해도
새것처럼 매끄럽게 돌기는 어렵습니다.

이 릴의 기어는 알루미늄 합금입니다.
트윈파워급 릴의 기어와 소재가 같고
색도 같은 흰색입니다.
그런데 이 기어가 삭아서 구멍이 숭숭 나 있었습니다.

스테인리스나 황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단적으로 바닷물에 잠긴 채 오래 두면
어떤 메탈이든 상하거나 망가집니다.

기어와 와셔를 새로 바꾸면 비용이 또 듭니다.
고급 릴은 부품값도 비싸서
부품 하나 값으로 보급형 릴을 새로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5. 로터와 핸들은 멀쩡합니다

이 릴의 로터는 전체가 탄소 소재여서
아주 가볍고 뻣뻣합니다.
라인 롤러에는 베어링이 두 개 들어 있고,
레버와 스프링도 문제가 없습니다.

드랙은 앞쪽에만 쌓는 구조입니다.
와셔는 펠트 소재이고 롤러를 받치는 부분은
베어링이 아니라 알루미늄 부시입니다.
펠트는 보통 흰색인데 이 릴은 살짝 주황빛이 돕니다.

핸들 노브는 코르크입니다.
코르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소재의 노브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깥쪽 부품보다
안쪽 기어와 하우징이 먼저 상합니다.

6. 모노코크 몸체는 전용 렌치가 있어야 열립니다

모노코크 릴은 몸체를 열 때부터 막힙니다.
드라이버 한 종류로는 안 되고
모양과 크기가 다른 드라이버가 여러 개 있어야 합니다.
전용 렌치도 따로 있어야 합니다.

렌치는 모델마다 크기가 다릅니다.
루비아스용 렌치를 쓰면 맞지 않고,
솔티가용은 이번에는 너무 큽니다.
릴을 보내 지름을 재서 수제 렌치를 만드는 정비사도 있습니다.

몸체 뒷덮개 정도는 직접 열 수 있는 릴도 있습니다.
이 세르테이트는 아래쪽 볼트와 앞쪽 구멍을 열면
기어 상태를 확인하고 구리스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형 솔티가는 뒤쪽을 열려면
로터를 포함한 부품을 전부 풀어야 합니다.
길이가 긴 L자 렌치도 따로 있어야 합니다.

7. 침수된 릴은 점검을 미루지 말고 열 수 있는 곳에 맡깁니다

모노코크 릴을 샀다면
정비를 맡길 곳을 미리 알아 두세요.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전용 렌치를 가진 정비사에게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침수 뒤 정비가 늦어질수록 소금은 안쪽으로 파고듭니다.
사용 뒤 세척과 정기 점검을 거르지 않는 것이
고급 릴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습관입니다.

바닷물 먹은 릴을 미루면 수리 값이 새 릴을 넘기도 합니다

한국 바다에서 쓴 릴이 파도를 맞았거나 물에 빠졌다면
담수로 씻어 말리는 데서 그치지 마세요.
속까지 열어 소금을 빼 주는 것이 첫 조정입니다.

열 수 없는 몸체라면 연장을 가진 곳을 먼저 찾습니다.
고급 릴일수록 늦을수록 손해가 커집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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