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을 위에서만 씻으면 소금이 속에 남는다, 5초 담그고 핸들을 돌리는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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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쓴 릴을 샤워기로 위에서만 씻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릴 속 소금기가 문제가 됩니다.
그러면 스풀 틈으로 들어간 소금물이 속에서 말라붙어
베어링이 거칠어지고 감김이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릴 세척을 담그는 시간과 순서로 나눠
하나씩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릴 세척의 순서와 담그는 시간,
현장에서 바로 하는 세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샤워기로 위에서만 씻으면 소금이 속에 남는 이유
스풀 틈은 0.23mm쯤입니다.
이 틈으로 바닷물이 얼마든지 들어옵니다.
배가 달릴 때마다 물보라를 맞는 것은
양동이로 물을 끼얹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30초쯤 샤워를 하는 것으로는
릴 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속에 물이 닿지 않으면 소금이 녹지 않습니다.
녹지 않은 소금은 그대로 말라붙어
베어링을 갉아먹습니다.
위에서 씻을 수밖에 없다면 물을 오래 틀어야 합니다.
물을 끼얹는 동안 핸들을 돌리고 레벨 와인더를 뒤집어
안쪽으로 물이 들어가게 해 주세요.
2. 물에 퐁당 담그고 핸들을 돌려 속까지 채웁니다
담그기 세척은 쉽게 말해
릴 안쪽까지 맑은 물을 한 번 통과시키는 세척입니다.
스피닝릴은 물에 담근 채 핸들을 돌립니다.
베일을 열고 라인 롤러를 오르내리면서
스풀 틈새로 물이 들어가게 합니다.
베이트릴도 같습니다.
담근 채 핸들을 돌리고 레벨 와인더를 움직여
스풀 가장자리로 물을 들입니다.
물을 한 번 통과시킨 뒤 털어 내면 끝입니다.
말릴 필요도, 기름칠할 필요도 없습니다.
3. 담그는 시간은 5초 안팎, 길어도 15초입니다
소금은 물에 바로 녹기 때문에 오래 담글 이유가 없습니다.
5초 안팎이면 되고, 길어도 10~15초에서 끝냅니다.
30초, 1분으로 늘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담가 둘수록 기어 표면에 발라 둔 구리스가 풀려
하얗게 변하며 씻겨 나갑니다.
오래 담글수록 구리스는 빠져나갑니다.
제조사에 따라서는 물에 담그지 말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설명서를 확인해 보세요.
4. 돌아오는 길에는 페트병 물부터 끼얹습니다
배낚시가 끝난 뒤에는 남은 물을 릴에 전부 끼얹습니다.
그리고 소금물을 안 맞는 곳에 두고 옵니다.
선착장에 수도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 2L짜리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가세요.
물을 끼얹는 동안 핸들을 돌려 소금부터 빼 줍니다.
소금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까끌까끌해집니다.
일찍 씻을수록 속이 깨끗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담그기 세척을 하면 됩니다.
5. DC 릴 기판은 담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DC 브레이크의 기판은 블랙박스 안에 들어 있어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소나기가 쏟아져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DC 릴도 담그기 세척을 해도 됩니다.
전동릴도 방수 구조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델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베이트릴에는 물이 빠지는 작은 구멍이 있으니
잘 털어 두면 됩니다.
스피닝릴은 스풀 뒤쪽과 로터 위 너트 부분에 물이 고입니다.
그 자리의 물기를 잘 털어 두세요.
6. 모래바람을 뒤집어쓴 날도 민물에서 쓴 날도 씻습니다
봄바람이 센 날 모래 먼지를 뒤집어쓰면
릴이 모래투성이가 됩니다.
이럴 때는 물을 확 끼얹어 모래부터 씻어 냅니다.
바다가 아닌 민물에서 쓴 릴도
물때가 말라붙으면 지저분해집니다.
그럴 때도 같은 방법으로 씻어 주면 됩니다.
세척만 제대로 하면 스피닝릴의 라인 롤러에도
따로 기름칠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7. 오버홀을 줄이는 건 세척 습관입니다
담그기 세척을 해 온 릴은 10년이 지나도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세척 뒤에 기름칠이나 오버홀은 하지 않았습니다.
바다에서 열 번쯤 연속으로 쓴 뒤라면
베어링에 기름을 조금 넣어도 됩니다.
한 번 거칠어진 릴은 풀 정비를 맡겨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핸들의 볼 베어링도 돌려 줘야 녹이 슬지 않습니다.
민물에서 쓴 뒤에도 물때가 끼면 같은 방법으로 씻어 주세요.
소금을 안에 남기면 정비를 맡겨도 아쉽습니다
릴 감김이 거칠어진 뒤에 맡기는 것보다
거칠어지기 전에 소금을 빼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 선착장에도 수도가 없는 곳이 있습니다.
페트병 하나와 5초 담그기 세척이면 충분합니다.
씻은 뒤에는 털어서 그늘에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